베이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김장 액상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았을거라 생각해요.

내 취향과 입맞에 맞게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기성 액상 대비 저렴한 가격과 좋은 가성비가 가장 큰 장점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아래 두가지 이유때문에 김장을 포기하시거나 멀리하시기도 합니다.

1. 김장액상은 기성 액상들 대비 맛이없고 연하다.

2. 김장은 너무 복잡하고 만들기 힘들다.

사실 1번의 선입견은 얼마전 국내 쥬스메이커 라이언홍 님께서 만든 '롸스타드' 액상으로 많이 깨졌을 거라 생각해요.

원작자님의 레시피가 많은 베이핑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유명해졌고, 업체와의 콜라보 리뉴얼 작업을 통해 기성액상으로도 출시 된 액상이죠.

김장 액상도 충분히 기성액상만큼 아니 기성액상보다 더 맛있을 수 있고

(저는 예전에 지인분께서 보내주신 B.P.S액상을 먹어보고 이걸 느꼈습니다.)

혹여 맛이 없다면 그건 맛없는 레시피를 잘못 골랐거나, 김장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거나 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김장을 진행해본 유저로써 사실 2번의 문제가 참 어려워요.

교반과 숙성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레시피의 향료비율, PG와 VG를 전자저울을 이용하여 정확히 계량하고 혼합하는게

저같은 수능 수포자에게는 리빌드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이 '김장은 너무 복잡하고 힘들다' 라는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는 곳 한군데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볼까 합니다.

국내 쥬스메이커 수카님이 운영하시는 '쑤카베이프' 프리믹스 액상들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진행해볼게요!

※ 프리믹스 김장에 대하여

김장은 크게 일반적인 김장과 프리믹스 김장으로 나뉘어집니다.

일반 김장은 PG, VG는 물론 모든 향료를 레시피의 숫자 그대로 제작자가 직접 계량하고 첨가하여 만드는 김장이에요.

계량을 위한 정밀 전자저울과 공병이 필요하고 PG, VG, 니코틴 등이 필요한데 

세부향료 수급도 그렇고 만드는 과정 또한 초보자에게는 절대 쉽지만은 않은 과정일 수 있어요.

프리믹스 김장은 일반 김장보다는 훨씬 간단하고 간편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향료혼합물을 디알케미스트나 더베이퍼 등에서 판매하는 니코틴베이스에 넣고 일정기간 교반과 숙성만 거치면 되요.

저같은 수능 수포자에게는 한줄기 빛같은 방법이 아닐 수 없는데

일단 향료를 하나하나 구매하고 보관할 필요가 없고, 계량과 첨가의 과정이 없기에 정말 간편합니다^^

※ 쑤카베이프

쑤카베이프는 베이핑 기기나 무화기가 아닌, 프리믹스 김장용 향료베이스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국내 쥬스메이커 쑤카 님께서 운영하고 계시고, 국내 및 해외 유명 레시피 향료베이스는 물론 본인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 향료베이스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쑤카베이프의 대부분의 제품들은 30ml 단위로 판매되고 있고,

50VG 70ml 니코베이스와 섞어 입호흡용 100ml 액상을 만들거나

50VG 50ml 니코베이스와 섞어 입호흡용 80ml 액상을 만들거나

70VG 70ml 니코베이스와 섞어 폐호흡용 100ml 액상을 만들거나

하시면 됩니다^^

저는 몇일동안 이제품 저제품 각각의 레시피와 구현하고자 한 맛에대한 원작자의 설명을 읽으며 고민을 하고

심사숙고 끝에 캐슬롱리져브 클론, 블랙아웃, 구피쥬스, SSP V2 이 4가지 향료베이스를 구매했어요.

니코틴베이스는 디알케미스트에서 6MG 50VG 70ml 니코베이스 2개, 6MG 50VG 50ml 니코베이스 2개 이렇게 총 4개를 구매했습니다.

아, 여기서 소소한 팁 하나를 드리자면 액상이 맛과 향을 좀 진하게 즐기고 싶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50ml제품을 선택하시면 되요!

아무래도 전체 용량에서 향료베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기에 맛과 향이 진해지게 되죠^^

쑤카베이프의 레시피 설명 란에 입호흡을 권장하는지, 폐호흡을 권장하는지

총 용량은 어떻게 만드는걸 권장하는지 등등의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구매 시 참고하시면 좋을거같아요.

※ 구매한 향료베이스로 만든 김장액상들의 간략한 리뷰

1. 블랙아웃 (에코RTA 퓨즈드클랩튼 0.78옴 세팅)

웨인이라는 해외 유명 쥬스메이커의 레시피로 알고있어요.

원래는 폐호흡 전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입호흡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하셔서 저도 입호흡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드럽고 담백하며 고소한 땅콩버터에요.

잼몬스터 시리즈처럼 막 달고 자극적인게 아닌, 단맛이 어느정도 절제되고 땅콩크림의 고소함이 강조된 느낌인데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질리지않고 데일리로 베이핑하기 좋았던거 같아요!

들숨과 날숨 초반에 고소한 땅콩의 향이 느껴지고 날숨 중반부터 등장하는 부드러운 버터크림이 입안에 휘몰아치는 느낌인데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명작답게 제 입맛에도 너무 잘 맞았습니다^^ 

디저트 액상임에도 너무 진하거나 달지않고 바디감 또한 과하지 않아서 충분히 대중적인 액상이라는 생각이고, 요건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먹을거 같네요.

2. 캐슬롱 리져브 클론 (DDP RTA 퓨즈드클랩튼 0.65옴 세팅)

제 올데이 베이핑 액상이자 인생액상이 캐슬롱 리져브라 '과연 얼마나 비슷할까?' 라는 궁금증에 구매하게 됬어요.

레시피 원작자가 캐슬롱에 완전 미친 사람이라고 하는데, 실제 레시피를 보면 들어가는 향료 가지수도 엄청 많고 까다로워 보이더라구요..

제가 지금까지 비워낸 캐슬롱리져브만 해도 60ml 30통은 될거같은데, 이걸 먹어보고 너무나도 유사한 맛과 향에 정말 놀랐습니다.

이정도면 그냥 파이브폰즈의 레시피가 유출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들숨과 날숨, 입안에 남는 잔향까지 너무 유사하더라구요.

캐슬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구운 코코넛과 아몬드,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빈, 카라멜 등이 혼합되어 상당히 복합적이고 고급스러운 맛을 가지고 있는 액상인데

이 복합적인 맛과 향 중 어느하나 놓친거 없이 정말 비슷하게 구현되어 있어서 웃음이 났어요ㅋㅋㅋㅋㅋ

캐슬롱 리져브는 매년 일정수량만 생산하고 취급하는 곳도 많지 않아서 비싼 가격은 둘째치고 구하기가 힘든 액상 중 하나인데

이 클론 액상 100ml를 만드는데 향료베이스와 니코베이스까지 총 20,500원이 들어갔으니 가성비 하나는 참 끝내주는거 같아요.  

3. 구피쥬스 (드바루RTA 단일칸탈 0.7옴 세팅)

이 레시피 또한 김장 유저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하고 평이 좋은 레시피에요.

카라멜 느낌의 세미담배인 RY4베이스에 땅콩버터와 헤이즐넛 크림이 가미되어 있는데

앞서 언급했던 블랙아웃 보다는 확실히 좀 더 바디감이 무겁고 연초 쪽으로 기울어진 느낌을 받았어요.

들어가는 향료 개수도 그리 많지않고 느껴지는 향이 복합적이기 보다는 간결한 느낌인데

그럼에도 물리지 않고 밸런스가 참 좋더라구요^^ 마치 트리베카처럼 하루종일 물고있기 좋은 느낌이랄까요?

연초계열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너무나도 유명한 RY4의 향이 베이스로 느껴지고

그 뒤를 과하지 않은 고소한 땅콩버터와 부드러운 헤이즐넛 크림이 살짝 받쳐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진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이 적고 담백한 연초계열 액상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4. SSP V2 (비숍RTA 단일칸탈 0.73옴 세팅)

쥬스메이커 쑤카님의 대표작이자 많은 분들이 호평하셨던 레시피에요^^

수정과 액상을 만들어보려고 특정 향료를 쓰셨다는데, 실제로 시향을 해보면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수정과스러운 향이 느껴져요.

맛과 향이 상당히 오묘하면서도 복합적이라 뭐라고 딱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힘든데, 일단 제가 느끼기로는 연초계열 액상이에요!

연초 느낌을 주는 RY4의 향이 베이스로 깔리고 뒤이어 옛날 한약방? 에서 느껴봤을법한 약재 혹은 풀잎의 향이 느껴지는데 이게 아마 감초인거 같아요.

이 감초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다소 갈릴거 같긴 한데, 꽤나 날카로운 향임에도 불구하고 뒤이어 따라오는 부드러운 크리미함과 약간의 달콤함 덕분에 밸런스가 참 좋다는 느낌입니다^^

날숨 말미와 잔향엔 약간의 계피향이 느껴지는데, 달달한 시나몬 츄러스 보다는 쌉싸름하고 바삭한 계피맛 크래커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된다고 느꼈어요.

처음에 시향만 해보았을때는 '이게 과연 데일리베이핑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아서인지 생각보다 올데이 베이핑에 거부감이 없었고

국도같이 풀향이 느껴지는 연초계열 액상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액상입니다!

※ 글을 마치며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항상 새로운 액상을 갈구하고 도전하는 액상유목민이고, 모든 김장 액상이 맛있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기성액상도 똑같은거 같아요. 김장이냐 기성이냐 의 문제가 아닌 내 입맛에 맞는 레시피나 액상을 찾았느냐 의 문제인거 같네요^^

그런 측면에서 기성 액상보다 도전의 부담이 적고 꽤나 많은 종류를 가진 김장액상 이라는 선택지도 있다는 것

그리고 김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복잡하고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통해 전달드리고 싶었어요.

프리믹스 김장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시간 되실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쑤카베이프'를 한번 구경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해가 있으실까봐! 제가 직접 구매하여 맛보고 글쓰고 추천드리는 거고 일체 그 어떤 요청이나 대가를 받지 않았습니다ㅎㅎ)

입에 침이 고이는 수많은 레시피를 읽다보면 아마 시간가는줄 모르실거에요^^

어떤 레시피를 선택해야 할까 어려우신 분은 저처럼 일단 유명하고 검증된 레시피부터 도전해 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구요!

날이 부쩍 따뜻해졌는데 아직은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맛있고 즐거운 베이핑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