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빈도에 비해 애정 때문에 못 놓고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몇번을 지체하고 너무 오래 시간을 끈 것 같네요.

가성비와 기호에 집착하고서 사용하는 것보다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언젠간 쓰려고 했지만 자꾸 모으는 것처럼 쌓아 놓고있습니다.

지금까지 갖고 있는 동안은 진심이었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니

미래에도 계획한 것처럼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BMI의 단순한 디자인을 매우 좋아했지만 

당연히 엄청난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꿈도 못 꿨는데,

클론이 너무 잘 나왔고 그걸 구입까지 하게 된 순간...

역설적으로 다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신기하죠?  ㅎㅎ

가성비에서 디자인으로 넘어가고 나니 졸업을 생각하네요.

회색 BMI 클론들도 오고 있고, 부품 부스러기도 오고 있는데 말이죠.  ㅎㅎㅎ

나눔 당첨을 비롯해 그간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뭔가 저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주신 분들의 글들을 살펴보기도 했었지만

제가 가진게 미천해서 죄송하게도 보답해드린 적이 거의 없었네요.

또, 마음은 있었지만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한게 많다는 죄송함을 전합니다.

그걸 받는 순간엔 기뻤고 꼭 써보려고 했고 세척까지 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앞서서 말했듯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동안엔 분명 잘 쓰겠노라 진심이었지만

전담을 지속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 개인사정이 있었음에 양해를 구합니다.

미련이 있어 어디 한구석에 모아두는 것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 저는 물건의 주인은 돈 주고 산 사람이 아니고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처음부터 다시 사는 한이 있더라도 정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졸업한다고 했으니 다시 오지 말라고 하실 걸 압니다.  ^^;)

오해 없으시겠지만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나눔 받은 것들은 판매와 관련이 없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들 중 미사용품과 판매가치가 있는 것들은 수업료 제외하고 올려보겠습니다.

많지도 않지만 정리하는 택배비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잘 안 팔릴 것 같은...  -_-;)

도움주신 분들 전부에게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일부 분들에게 좀 보내려하고

제가 애정을 갖고 있는 것 일부는 평소 찾고 있는 걸 아는 몇 분에게 보내고

주변에 전담을 하는 지인에게도 드려야할 게 있을테고...

남은 건 절제님을 통해 벙개 때 이벤트에 쓰일 수 있도록 택배로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게 일이 생각보다 작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팔 걷어 부쳐야겠네요.  후우...

정리하는 또 다른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