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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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럭저럭 살다 보니 나이가 들어 어느새 내년에 큰놈이 고3이 되네요
올 수능 끝났으니 실질적으로 고3이지요...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 듣게 되면서 부터 제가 늘 녀석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 무엇을 하고 싶던, 무엇이 되고 싶던, 무조건 외국 선진국으로 나가라
엄마 아빠는 좋은 시절 다 살았고 앞으로 이 헬조선에서 어떻게든 살아갈수 밖에 없지만, 너는 꼭 이 희망 없는 나라에서 벗어나라'... 라고 말이죠
마침 녀석이 공부를 못하지는 않아서... (자랑입니다만) 외고에 진학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이에게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대학 다닐 때 나름 사회과학이니 철학이니 근현대사니 공부를 하면서 근본부터 이 나라를 뜯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쪽으로 진로를 정하기도 했으나 집안 사정이나 이른 결혼으로 인해서 그저 그런 소시민으로 살고 있는 중입니다...
먹고 살기 바쁘고, 맘 속으로는 사회적인 대변혁을 바라지만, 언제나 그렇듯 바람으로만 끝나고 그럴수록 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눈을 밖으로 돌리지 못했는가 하는 후회 속에 살다 보니, 내 자식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이 땅덩어리를 벗어나게 해야 겠다는 일종의 강박에 빠지더군요
정치적인 글을 쓰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현재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한심스러움과 절망, 분노를 느끼게 되지만 반면에 아 이런 시국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뭔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희망도 동시에 가지게 되더군요
정말 조그만 바람이 있다면 말이죠... 내 자식에게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를 비난 하거나 진보를 찬양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세상이 하수상해서.... 답답한 맘에 늘어 놓은 두서 없는 넋두리네요 ㅎㅎㅎ
댓글 15건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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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갈까 싶다가도 입맛땜에 아무데도 못가겠습니다.ㅠ |
주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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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주일만 나가도 -_- 입술에 백태가 끼고 앙상해져서....
울컥... (저도 요즘 너무 안좋은일이 많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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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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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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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전 친척도 거의 없고.... 지금이라도 나가자면 나갈 수 있는데
와이프는 친정 부모님 다 계시고 형제들도 많아서 반대를 하네요 ㅎㅎ |
브루스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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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먹는건 다 적응되게 되어 있어요 ㅋㅋㅋ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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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킴아아 도저히... ㅠ |
브루스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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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성공해서 뭐 해주길 바라진 않아요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거지요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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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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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本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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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려가십시요!!!!!!! |
바카디15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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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재 그래서 모든걸 접고 나갈준비를 하고 있어요 ... 이번에도 나갔다 다시 들어온것도 정리좀 하고 준비좀 할것 다하고 갈생각으로 들어온거라 ...
저역시도 정치적인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 이놈에 나라는 기득권세력을 뚫어낼 틈이 너무 없어 보이네요 진짜 ... 뭔가 사회적으로 한번 바뀌긴 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고 .. |
건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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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죠....
사실 저도 그런데.... 막상 외국에 나간다는 게 쉽지가 않네요.... 이제부터라도 영어 공부해야 하나....... 이참에 좀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죠 |
개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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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추천..놓고 홀연히떠나....? |
달려라캔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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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상이건... 대신 살수도 없고..
아이의 가치관의 옳은 형성에 부모가 도움되면 좋고 아니어도 어쩔 수 없고.. 아이가 더 좋은 판단할거라는 믿음을 가지는 수 밖에요. 외고는 자랑질... 맞습니다 ㅋㅋㅋ 구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