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두 발 기기 프리모랑 에일리언중에 고민하다가,

어차피 나이트v2에 돌려쓸 건전지도 하나 사야되니 매장 가서 건전지 사면서 기계도물어볼겸,

실물 보고 맘에 들면 아예 그냥 간김에 사올 요량으로 집 근처에 있는 시가팩토리 매장 다녀왓습니다.

친절할 필요는 없어도 어쩜...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원래 말씀이 없으신건지... 일단 구매할건 건전지이니 건전지랑 건전지 케이스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안쪽으로 쑥 들어가셔서 건전지 한 발이랑 실리콘 건전지 케이스를 집어다가 주시더라구요

제가 찾던건 실리콘 케이스가 아니라 플라스틱 건전지 케이스인지라

'플라스틱으로 된건 없나요?' 하고 물으니 그런건 없답니다... 근데 이게 제 기분때문인지는 몰라도

뭔가 매우 '여기서 뭘 그런걸 찾냐'는 느낌...

이분한테 기기 물어보는건 물건너갔구나 싶어 얼마냐고 물으니 '11000원' 이랍니다.

hg2 한발이랑 실리콘 케이스가 만 천원이라니...

뭐 가격이야 매장마다 다 다른법이긴 하지만 너무 비싼 듯 싶어서

'실리콘 케이스가 비싼가보네요...' 하고 말씀 드리니 안쪽에서 다른 직원분이랑 가격 이야기하시고는

돌아와서 깎아주는것처럼 '그냥 9400원만 주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계산하려고 카드 꺼내니 '여기 카드 안받아요' 딱 잘라 말씀하셔서

마침 현금 7천원이 있기에 실케는 안사고 건전지만 사고 왔는데,

너무 비싼 것 같아 집에 와서 시가팩토리 사이트 확인해보니 실케가 원래 2400원이네요...

일단 카드를 안받아 주셔서 너무 고마운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고,

카드 안받으시니 대화가  잘 되었어도 어차피 기기도 사오지 못했겠지만,

아무리 창고형이라도 카드 안받는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이 들고,

이 천원 돈이지만 직접 매장에 갔는데 더 받으려는 것도 생각해보면 기분이 벨로고...

생각해보면 저는 1000원짜리 사도 현금영수증 하는사람인데, 묘한 분위기에 정신놓고

현금영수증 못한것도 기분나쁘고...

뭔가 동네에 있는 매장이라 나름 친근했는데, 다시는 사이트도 안볼겁니다.

직구하다 느린 배송과 불량품 반품하는데 빡쳐서, 그냥 국내매장에서 사야지 결심했는데...

이제 저도 칩사고 케이스 출력해서 직접 만드는걸 배워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