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결제 전 문의했습니다. 언제쯤 오는지.

정말 친절하시게도 인원탑승이 완료되면 17시에 출발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전 6번째, 

공구가 처음이다보니 제가 이해를 잘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출발 = 업체에 오더)

하염없이 기다리다 배송지가 안뜨길래 또 문의 했습니다.

"중국 춘절과 물량부족으로 인한 배송지연"

뭐 이정도야 괜찮습니다. 왜냐면 저는 호구 오프 더 호구 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문자하나가 옵니다. 3월 10일 배송이라고. 먹구름에 휩싸였던 제마음에 다시 봄날이 찾아옵니다.

또 기다립니다.  그전에 물량이 없던 국내몰에 데리온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제 데리온은 3월 10일에 출발하니까요.

3월 10일전 까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차를 긁었습니다. 괜찮습니다.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떨어져 액정이 박살 납니다. 괜찮습니다.

영화보러갔다 화장실에서 손씻을려고 벗어뒀던 커플링을 놓고 나왔습니다. 괜찮습니다.

3월 10일 배송될 데리온하나에 이 모든걸 이해하고 웃고 버텼습니다.

배송 하루전 진짜 무언가에 이끌려 잘 들어가지 않던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둘둘버스에서 메일이 와있습니다. 오 친절하게 배송알림 메일인가 보다.

"최종 테스트단계에서 몇몇 제품의 불량과 미완성으로 출고예정일에 발송 불가"

아니 이게 무슨말이란 말인가................왜 이 중대한 사실을 딸랑 메일 하나 던져놓고 또 기다리란 말인가...

부랴부랴 국내몰 검색해봅니다. 데리온 블랙은 그새 사라졌습니다.

문의글 올립니다. 제발 취소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그러자 둘둘에서는 "거의 완성단계라 환불이 불가함 다음주에 꼭 발송해줌"

후배에게 담배하나 빌려 조용히 나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약속의 이번주. 배송은 커녕 메일, 전화도 안받습니다.

공구버스는 처음이라 제가 유난을 떨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근데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ㅠㅠ

그냥 기다리다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글에 문제가 된다면 자삭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Rjmod님이 불쌍히 여기시어 제작해주신 만다라V2를 벗삼에 하염없이 기다리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