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달 전 부터 가슴 두근거림이랑 흉통이 생겼습니다. 심장 검사를 받아 보니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석 달 전 부턴 담배 피우다 소위 삐가리가 심하게 왔었는데요.

원래는 그러다 좀 쉬고 나면 괜찮아 졌는데 이번엔 담배만 피우면 계속 삐가리가 오더군요.

안 되겠다 싶어서 담배를 끊었는데 안 피워도 어지러운 상태입니다.

끊은지 두 달 돼 가는 데도 이렇습니다. 

그래도 일단 끊으니까 그럭저럭 증세가 수습되는 추세로 가곤 있었는데

중간에 딱 하루 연초를 피우니까 다시 악화 됐고요.

그후로 또 끊고 버티다가

담배 피우는 시늉이라도 하고 싶어서 시그뉴 무니코틴 전자 담배를 한 번 피우니까 상태가 또 나빠지더군요. 

담배를 피우면 두통이랑 안면홍조가 생기는 대신 어지럼증은 사라지고요. 담배를 안 피우고 며칠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 어지럽더군요. 담배 금단증상에도 어지럼증이 있다던데 금단증상이 좀 예민하게 증폭된 상태인가 싶기도 하고요.

뇌 엠알아이 검사를 받아 보니 뇌졸증, 뇌경색 등의 문제는 없고 혈관도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신경과에선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하고요.

그렇다곤 해도 담배 관련해서 예민한 증세가 생기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긴 하네요.

타르도 일산화탄소도 니코틴도 없는 무니코틴 전담을 딱 하루 몇 번 빨았을 뿐인데

상태가 악화된단 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일 것 같고요.

일단 운동이라도 예전보다 신경 써서 하곤 있습니다만, 관련 검사를 더 뭘 받아 봐야 할 지도 모르겠고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글을 써 봅니다. 

담배 관련 커뮤니티니까 혹시 비슷한 증세를 겪은 분이 계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