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각 기관은 특정한 자극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둔감화 됩니다.

감각 기관 중에서 이런 둔감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곳이 바로 냄새를 맡는 코의 점막 세포과 맛을 느끼는 미각세포이죠.

아무리 쿠린내가 진동하는 곳에 들어가도 늦어도 10여분 정도만 지나면 처음보다 지독함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죠....

20여년 전에 배운 전공 지식을 총 동원해 본다면... 가습이란 특정 맛자극에 대한 코와 혀의 둔감화 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습을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가습이 온 그 액상을 섭취를 당분간 중지하고 다른 자극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전혀 새로운 맛의 다른 액상 드시라는 거죠

혹은 유사한 모든 자극물, 즉 모든 액상의 섭취를 잠시 중단(한마디로 베이핑 중단)하고 코와 혀에 잔존해 있는 자극물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하루 1.5리터 이상 물마시기, 정기적으로 식염수로 코 씻어내기 등등의 방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또한, 코와 혀에 아주 무지 엄청나게 자극적인 자극을 줘서 다른 둔감화를 야기시키면 이전 자극에 대한 둔감화가 상대적으로 해소됩니다.

리스테린이나 가그린 등으로 가글을 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뭐 다들 가습 극복하는 방법은 아시겠지만, 이용하시는 방법들에 대한 원리적인 이해를 돕고자 쓴 뻘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