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피플 정사품 리뷰
본문
전자담배 커뮤니티 베이프보드입니다.
정사품 리뷰를 진행했습니다.
전자기기 시장은 극도로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입니다. 또한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신 유행과 혁신적인 기술의 저변에는 언제나 ‘가성비’가 존재합니다. 간혹 가성비가 곧 트렌드이자 신기술처럼 느껴질 때도 있죠.
전자담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출력, 다양한 기능 탑재, 탄탄한 내구도의 제품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화두에 오른 제품은 칼리번과 AVP였습니다. 베이피플의 ‘정사품’ 열풍을 보니 올해 역시 ‘가성비’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전반적으로 중국 브랜드들의 펜슬형 기기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베이프보드에서 소개한적이 있는 SCUU를 비롯해서 MYLE, RELX같은 브랜드의 제품들이죠.
정사품은 총 5종의 컬러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레드 컬러가 정말 별로였는데, 실제로 보면 레드 컬러의 색감이 독보적입니다. 기타 컬러들의 색감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베이프보드는 3종만 갖고있는 관계로 나머지 컬러의 실물을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바디의 마감은 상당히 좋습니다만, 원통형을 채택하고 있는 관계로 그립감이나 보관 등의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하단 충전부는 일괄 플라스틱 처리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적인 부분에서 큰 마이너스 요소임을 지적하고 싶네요. 플라스틱 영역이 생각보다 넓어서 알루미늄 바디의 세련미를 다 깎아 먹습니다. 허나 이 가격에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한 기기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l SPECIFIC
펜슬형 기기치고 준수한 650mAh의 배터리 용량과 28.5g이라는 아주 가벼운 무게가 돋보이네요. 특히 무게의 경우 최근 언급되는 모든 기기를 통틀어서 가장 가볍습니다.
l PRODUCT
정사품은 흡압센서로 작동합니다. 흡압센서를 채택한 기기들은 간편하고 버튼이 눌리며 발생하는 오작동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부분 누수와 결로문제가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러나 정사품은 관련한 문제의 발생빈도가 극히 낮습니다. 실제 약 2주간의 사용 기간동안 누수 및 결로문제는 없었으며, 타 리뷰 등을 보아도 누수 및 결로 문제에 대해서는 칭찬이 자자합니다. 누수 문제로 여럿 유저들을 골치 아프게 만들었던 칼리번과 비교되는 제품인만큼, 관련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기쁜 소식일 것 같네요.
정사품은 세라믹 코일을 사용하며 저항 값은 1.2Ω ~ 1.3Ω 수준입니다. 세라믹 코일의 경우 내구성이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는데, 직접 사용하면서 코일 내구성과 관련한 불만사항은 전혀 없었습니다. 여러 리뷰들 또한 코일 내구성에 대한 별다른 지적이 없는 것을 보아 하면 정사품의 코일 내구성은 평균 이상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액상 주입구는 카트리지 측면에 있습니다. 다만 액상 주입구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내부 공기압으로 인해 액상 주입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 또한 베이피플측에서 개선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액상 주입이 힘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일 쪽 액상 유입은 상당히 원활한 편입니다. 때문에 연타도 가능하더군요.
l USE
1. 맛 표현
단맛의 강조보다는 밸런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친 단맛표현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맨솔의 표현도 적당합니다. 밸런스형 맛표현을 보여주는 대부분의 기기들은 흔히들 ‘드라이한 맛’이라고 표현하는 ‘단맛이 부족한 듯한’ 경우가 많은데요. 정사품은 평균 수준의 단맛 표현은 해줍니다. 종합적인 맛표현은 칼리번보다 낫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칼리번이나 AVP 등의 단맛 표현에 익숙하시거나 만족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2. 가성비
KC인증을 받은 정사품의 가격은 26,000원 입니다. 이 패키지에는 두개의 공팟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팟의 개당 가격은 2,500원입니다. KC미인증 칼리번 및 공팟 가격보다도 저렴합니다. 칼리번이 지금까지도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가 '가성비'임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가성비입니다. 대부분의 팟 디바이스의 유지비를 결정하는 팟의 내구도 또한 현재까지는 정사품이 비교우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극강의 가성비로 각광을 받은 제품인만큼, 다양한 부분에서 원가절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원가절감으로 인한 마이너스 요인을 ‘베이핑’의 본질적인 영역에서 최대한 배제했기 때문이겠죠. 허나 원가절감은 필연적으로 불편함을 안겨줍니다.
첫째, 배터리 잔량 LED의 가시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LED홀이 여러 개 뚫려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홀에서 점등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점은 내부에서 플래시를 터뜨린 후, 뚫려있는 LED홀로 빛이 새어나가게끔 하는 구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때문에 일부 LED홀에서는 점등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고, 야외에서의 가시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둘째, 팟과 바디간의 장력이 약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쉽게 분리됩니다. 상당수의 후기들 에서도 이 부분이 지적되더군요.
셋째, 권장하는 충전기가 5V/0.4A입니다. USB Type-C도 아니고 보편적으로 저속 충전기라고 부르는 1A 충전기도 아닙니다. 0.4A 충전기는 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충전속도도 정말 느립니다. 정말 답답하더군요. 추후에는 개선된 제품을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l COMMENT
칼리번 시대는 안녕.
댓글 8건
주선님의 댓글
정성이 느껴지는 리뷰!
잘봤습니다. ^^ |
벱보님의 댓글
@주선감사합니다 :D |
YuuL님의 댓글
아직은..아직은 갓리번... |
벱보님의 댓글
@YuuL가성비가 칼리번보다는 낫다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그리 큰 차이가 아닌만큼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맛표현 성향의 차이도 있으니까요 ㅎㅎ |
한예슬님의 댓글
리뷰 전문가같아요 ㅋㅋㅋㅋ 공감이 많이 가네요 |
벱보님의 댓글
좋게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ㅎㅎ |
빨간대문님의 댓글
벌써 몇주째 정사품 고민 중에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언급하신 액상 주입구와 팟 체결 장력 문제, 팟 하단부 크랙 문제 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
벱보님의 댓글
@빨간대문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크랙문제는 빈도가 낮은 듯 싶습니다.
오히려 팟 체결 문제가 좀 거슬립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