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신청한 것도 까먹고 있다가 받았습니다. ㅋ

받자마자 바로 퐁퐁 칫솔질+폴리텐드 칫솔질​로 세척했구요.

대충 말리고 리뷰를 위해 재조립, 가지고 있던 정품 코일과 비교해봤습니다.

육안상 높이도 같고 사이즈가 비슷해 보입니다. 하단 에어홀 크기는 차이가 많이 나네요. 핀 자체가 오리지널 코일보다 가늘기도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더 커도 되지 싶습니다. 

침니를 분리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카이푼 스타일의 평범한 덱입니다. 

하부 베이스에 결합후 동봉돼있던 코일까지 연결했습니다. 쥬스 채널 크기를 보려고 침니까지 결합한 상태입니다.

퐈이아!! 이때까지만 해도 신이 났습니다...

만...

구조상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상부 경통을 끝까지 결합을 해도 하부 베이스와 유격이 생깁니다.(육안으로 봤을 때 RBA 킷과 오리지널 코일의 높이는 같아 보이긴 했지만 나사선의 길이나 직경등의 미묘한 차이가 원인인 듯 합니다.) 물론 저렇게 결합을 해도 오링 때문에 당장 누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불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둘째, RBA 침니가 자꾸 상부 경통과 함께 분리됩니다. 서브탱크 RBA도 가끔 침니 뚜껑이 같이 분리되는 경우가 있지만, 서브탱크와 달리 코일과 상부 경통이 나사선으로 결합되는 방식이다보니 ​침니가 경통에 결합된 채로 빠지면 분리하기가 애매합니다. 

나사선이 뭉개질까봐 롱노우즈로 세게 잡질 못하겠더군요. 결국 유리 경통을 먼저 빼내고 옆면을 붙잡고 돌렸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두번째 문제와도 연관이 된건데, 일단 RBA 헤드를 하부 베이스에 결합하면 이걸 분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침니가 자꾸 상부 경통에 붙어서 빠지니까 마땅히 잡고 뺄만한게 +- 단자 정도인데 +단자가 고정이 덜돼서 사진처럼 돌아갑니다. 하단 핀을 단단히 돌려봐도 마찬가집니다. 아예 RBA 킷만 쓴다고 생각하고 되도록 분리를 안하고 쓰면 모를까 좀 거슬리네요.

에.. 뭐 이런 이유로...

RBA 킷은 세척후 봉인입니다..

세가탱크 나왔을 때부터 관심있게 봤지만 뭐, 결론은 이렇게 됐네요. ㅋㅋ

아, 호환이 아예 안되는건 아니고 쓰려면 얼마든지 잘 쓸 수 있을 겁니다.

100% 호환을 기대했던​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거죠.

아무튼, 제 리뷰는 이정도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리빌드나 무화량등의 사용기는 버튼스위치님께 맡기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