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PRO사는 클론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지만, 자체제작 무화기도 꽤 만들고 있습니다.

좀 유명한 애들로 Billow, Big Buddha Mini 그리고 출시 예정인 Billow V2등이 있죠.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상부주입방식을 사용한 Epoch D1이란 제품입니다.

출시되자마자 바로 받은거니 아마 국내 1호 사용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말고 더 사신분들도 있으실수도....?) 

무화기 본체, 여분의 오링, 그리고 다른 드립팁을 사용 가능하게 하는 탑캡입니다.

(구성품중에 드라이버도 있는데 사진엔 나와있지 않네요.)

크게 4가지 파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부파츠, 탱크, 침니, 탱크, 탑캡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하부파츠가 참 신기한데요

오키드 방식의 칸탈 고정 포스트는 뭐 무난한 방식이지만

에어홀의 위치를 약간 틀어놨습니다. 에어홀이 센터에 위치하게되면 에어홀 위에 칸탈을 세팅하려면 참 귀찮죠.

그걸 고려 해서인지 살짝 옆으로, 칸탈을 끼우게 되면 중앙으로 오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액상 유입 구조가 카이푼4와 동일합니다. 구멍 4개를 뚫어놨네요.

이는 상부주입을 위한 구조라고 생각 됩니다.

저렇게 침니를 결합하게되면 하부쪽에 액상이 있게 되고, 흡입시 챔버 내부 압력 저하와 솜의 마름(?)으로

액상이 유입되는 구조이죠. 여기까지만 보면 왜 상부주입이 가능한가? 를 잘 모르시겠죠?

이렇게 침니를 돌리면 액상주입을 아예 막아버립니다!

카이푼4같은 경우에는 덱이 올라가서 액상주입을 막지만 Epoch에서는 침니가 위 아래 위위 아래로 움직여서 액상 주입을 막아

누수 없는 상부주입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탑캡이 신기하게(?) 생긴 이유도 그때문입니다. 침니 끝부분에 보면 턱이 보이시나요?

이 부분이 탑캡과 맞물려서 탑캡을 돌림으로써 침니가 돌아가 침니가 위 아래로 움직이게 되는것이죠.

그리고 침니가 일정이상 돌아가면 안에서 빠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침니 옆에 날개가 나와있죠?(이 사진으로 보기 힘드시다면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이 날개부분이 탱크 끝부분에 걸려서 더이상 돌아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액상을 넣고 싶을때 탑캡을 돌려 액상주입을 막은 후, 탑캡을 열어 그 위로 액상을 주입하면 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탑캡을 닫으신 후 끝까지 빙빙 돌려 액상유입구를 열어 주신 후에 신나는 베이핑을 즐기시면 되겠죠.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칸탈 위치를 잡는게 참 편합니다. 짱짱맨!

제가 칸탈 위치 잡는것 때문에 오키드방식보단 아쿠아방식을 좋아했었는데

Epoch에서는 그것이 해결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칸탈이 그만큼 침니에 닿기 쉽기 때문에 안쪽으로 좀 당겨서 세팅을 할 필요성이 있긴 합니다.

지금 액상이 들어간 상태인데...... 잘 안보이시죠?

이렇게 누수없는 안정적인 상부주입이 가능한 Epoch D1은 짱짱맨입니다.

사실 전 듀얼베이스의 무화기보단 싱글을 더 선호합니다.

(이유를 물으신다면 "취향이니까 존중 해 주시죠" 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디자인도.... 뭐 크게 이쁜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에 설명 드렸던 하부파츠 구조의 신선함과

새로운 상부주입방식의 제안이라는 특이점에 끌려서 9입하게 되었네요......

탑캡 디자인은 참 마음에 안들어요. 저걸 쇳뎅이로 만들면 어땠을까 싶어서 셀러에게 물어보니

"쇳뎅이 탑캡은 금방 뜨끈뜨끈해져서 니가 먹기 힘드니 이렇게 만들었다" 라고 합니다.

수긍이 가는 이유이긴 하지만.... 그래도 쇳뎅이가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