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게 메쉬 무화기에 대해서라고 적었지만..

실상은 인터넷 검색 신공으로 충분히 취득 가능한 수준의 짜투리 정보만을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저도 카더라족의 일원이므로 더 잘아시는 내용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한 첨삭은 감사히 수용하겠습니다.

보통 메쉬 무화기에 맛들이신 분들은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메쉬 무화기를 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메쉬로 전달된 액상을 끓이는 것과 윅(솜, 실리카 윅, 유리섬유, 에코울 등등..)으로 전달된 액상을 끓여 흡입하는 것의 분명한 맛차이 때문인 듯 합니다.

그냥 쉽게 말씀드리자면, 앞서 언급한 윅 계열은 각각의 특유한 잡내, 잡맛이 존재하기 때문에 메쉬가 액상 전달 매개체일 때 향이 유난히 더 깔끔합니다.

하지만 액상에 따라 윅 무화기가 더 잘맞는 경우가 매우 많으므로 메쉬 무화기가 맛표현에 있어서 무조건 더 상위에 속해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무화량보다는 맛을 쫓는 사람이지만 드리퍼, 푼, 메쉬 등 종류 안 가리고 다 쓰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메쉬 기기의 셋팅법은 인터넷에 널려있으므로 알아서드ㄹ....이 아니라...

그냥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일반적인 셋팅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낙스, OMG, 넥스트젠 등의 센터 메쉬 무화기는 언젠가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찍사가 허접하니 흔들린 사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코일 지지기 중 한컷..

메쉬 무화기의 셋팅

1. 코일을 감는다.

저같은 경우는 wick hole의 내경보다 약간 작게 칸탈을 감습니다.

예를들어 윅 홀이 2.5mm 라면, 2.2mm or 2.3mm의 가이드봉 사용을 권장합니다.

사진의 Sat22의 경우, 윅 홀의 내경이 2.5mm라서 2.2mm 가이드봉을 사용해서 코일을 만들었습니다.

코일의 방향은 볼트가 돌아가는 방향과 동일하게 감았습니다.

코일은 보통 28awg 칸탈 기준, 5바퀴(0.8옴~0.9옴 내외)를 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건 또 취향의 영역이라 각자의 입맛에 맞는 옴수를 찾아가시면 될 듯 합니다만..

리듀스 챔버를 가진 제네시스 타입의 메쉬 무화기는 1.2옴 미만일 때 제성능이 발휘되는 듯 합니다.

고옴 셋팅에선 향이 많이 죽더군요.

*코일은 간격을 신경써서 최대한 예쁘게 말아주세요.. 제 한계는 저기까지 입니다.. 쿨럭..

2. 메쉬를 굽는다.

메쉬를 굽고 난 뒤 손으로 마는 분도 계시고, 메쉬를 말고난 뒤 굽는 분들도 계시는걸로 압니다.

저는 메쉬를 말고난 뒤 굽습니다.

보통 4~5번 정도, 메쉬의 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짙은 회색이 될 때 까지 굽습니다.

전 가스레인지나 싸구려 라이터, 토치 라이터를 사용합니다. 토치는 무서워요...

메쉬가 잘 절연돼야 핫스팟이 발생될 소지가 줄어듭니다. 조금은 신경써서 구워주시면 됩니다.

또 메쉬는 코일 내경에 맞게 감는것이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wick in wick 혹은 싱글 방식을 선호하는데 메쉬가 코일에 너무 빡빡하게도, 느슨하게도 들어가지 않게 말아줍니다.

메쉬가 너무 느슨하면 메쉬를 살짝 풀어주고, 메쉬가 코일에 안 들어가면 살짝 더 밀도있게 말아줍니다.

메쉬가 너무 빡빡하면 액상 유입이 잘 안 돼서 탄맛이 나고, 메쉬가 너무 느슨하면 그 부분에 핫스팟이 발생합니다.

저는 코일과 메쉬가 잘 구워졌는가, 메쉬가 코일에 전체적으로 잘 밀착돼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메쉬의 선택에서 또 고민을 하실 듯 한데, 저는 그냥 방수 상관없이 씁니다.

200방, 300방, 325방, 400방짜리 메쉬 밑에 5:5 액상을 깔고 메쉬가 액상을 얼마나 끌어올리나 테스트 해봤으나

메쉬 방수에 따른 액상 유입에 유의미한 차이를 찾긴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메쉬가 액상을 거의 끌어올리지 못하더군요..

메쉬의 재질과 품질을 따지는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3. 핫스팟을 확인한다.

잘 굽고 잘 말아준 메쉬를 코일에 끼운 뒤 핫스팟이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핫스팟이 생기는 부분에 코일과 메쉬가 잘 밀착돼있는지 확인해보시고, 코일과 메쉬가 잘 밀착이 돼있음에도 핫스팟이 생긴다면

핀셋으로 핫스팟 부분을 톡톡 건드려줍니다. 

그래도 핫스팟이 안 잡힌다면 메쉬 자체의 절연이 문제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메쉬를 다시 잘 굽고 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다음으로 무화기에 액상을 넣고 메쉬 방향으로 45도 정도 기울인 뒤 스위치를 눌러서 액상 공급이 잘 되는지, 핫스팟이 발생하지 않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제 기준으로는, 스위치를 누르고 15초 정도 핫스팟없이 액상을 잘 끓여주면 성공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실제로 입호흡으로는 15초는 커녕 5초 정도의 흡입이 보통이죠.. 이정도되면 수십연타에도 끄떡없습니다.

셋팅이 끝나면 맛나게 베이핑을 즐기시면 됩니다.

*액상 유입구를 막고 사용하면 누수 방지가 가능합니다만..

액상이 소모되는만큼 공기가 유입되지 못해 액상 공급력이 떨어지므로 셋팅이 잘 된 분들께만 추천드립니다.

이런 경우엔 나후얼론의 경우처럼 빨심(?)으로 액상을 올려 사용한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리빌드 시기

저같은 경우는 보통 한달에 한번정도 리빌드 합니다.

슬러지 제거를 위한 코일 지지기, 메쉬 칫솔질 등등.. 은 보통 3~4일에 한번 쯤 하는 것 같습니다.

메쉬 무화기의 선택

메쉬 무화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셋팅의 번거로움을 포함, 푼류의 범용성, 편리성보다 맛을 쫓는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엔 누수 없는 제니들도 많아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해졌죠..

퀄리티가 좋은 클론도 많이 나와서 기기 선택의 범위도 조금은 넓어진 듯 보입니다.

리듀스 챔버(보통 탑캡의 내경이 좁은 구조)를 가진 제니들은 메쉬의 깔끔한 맛에 더해 진한 맛표현이 보통의 속성인 듯 합니다.

거기다 비교적 적은 공기 유입량이 맛을 좀 더 진하게 표현하는데에 적합한 듯 하구요.

일반적인 챔버를 가진 무화기는 첫향의 강렬함이나 진한 맛표현이 리듀스 챔버를 가진 제니에 비해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향의 조화와 부드러운 느낌의 맛표현이 뛰어난 듯 합니다.

따라서 서로 잘 어울리는 액상이 따로 있다고 봄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자의 호불호, 취향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발언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제 경험상 보통의 챔버를 가진 무화기는 향이 강한 액상이, 리듀스 챔버를 가진 제니는 복합적인 향의 액상이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제가 가진 제니들 대부분이 리듀스 챔버 제니들인데 각각이 가진 특징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히 엄청나게 다른 느낌의 맛표현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W.W님 버전의 그랜드 마스터를 sat22, shorty에 넣어 먹어봤지만

바나나킥이라는 다른 분들의 의견에 비해 각각의 향이 따로 따로 느껴졌습니다.

바나나 & 고소한 땅콩 + 크림 + 버터 맛 정도로 표현이 될 듯 합니다. 

제니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K.loud에 메쉬 셋팅을 해보시는 것도 아주 훌륭한 선택입니다.

K.loud도 탱크와 탑캡이 리듀스 챔버의 역할을 해서인지 맛표현 자체로는 하이엔드 제니와도 견줄 수 있지않나..하고 느꼈습니다.

누수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단연 센터 메쉬 방식의 이낙스, 넥스트젠 혹은 나후얼론 등이 훌륭한 선택일 듯 싶습니다.

위에 나열한 기기 모두 클론이 존재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언젠가 좀 더 정밀한 내용의 서술이 가능해진다면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