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se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아쉬움이 되어 돌아옵니다.

획기적인 덱구조

독창적인 에어플로우

균일한 바텀피드

여기까지가 팩트입니다.

이제 제 주관적인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24게이지 칸탈, 칸탈 클랩튼 와이어, 니크롬 에일리얼 등을 사용해봤으며

다수의 액상(과일향, 연초향, 디저트)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 맛표현

애매합니다.

에어플로우 2개를 다 열면?

무화량은 듀얼코일 드리퍼 정도 뽑습니다.

대신 맛표현이 뭉개집니다.

그럼 에어플로우 1개만 열면?

맛표현이 어느정도 올라가긴합니다만

여전히 무화량 중심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맛표현에 중점을 둔 드리퍼가 아닙니다.

뭐 어찌어찌 셋팅하고 뭣짓하고 뭔짓하면 맛표현이 훌륭해질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그렇게 안해도 맛표현 훌륭한 드리퍼가 많습니다.

맛표현에 중점을 두는 분들이라면 만족하기 꽤 힘드실것 같습니다.

▶ 에어홀의 각도 

이 부분은 맛표현에 비해서는 조금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펄스는 독창적인 형태의 에어홀을 가졌습니다. 

사선형태로 유입이 되기 때문에, 

반대로, 안에서 바깥으로 불어나올때 역시 사선으로 뿜어집니다.

뜨거운 증기가 자칫하면 얼굴을 때리거나,

아랫턱을 직격하기 딱 좋은 각도로 뿜어나옵니다.

또한 코일의 위치를 에어홀에 맞게 리빌드해야 하기 때문에

리빌드시에 어색할 수 있습니다.

중단캡을 끼워보기 전까지는 에어홀의 위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끼우고 확인하고 벗기고 바로 잡는 과정이 몇번 반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타 리뷰 영상에서도 강조하듯, 코일의 높이를 에어홀에 맞는 위치로 조정하지 않을 시

무화량 및 맛표현이 급감하고 자칫하면 쇼트의 위험이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에어홀이 발열은 제대로 잡아주지 않겠냐 생각했는데,

다른 드리퍼들에 비해서 크게 발열 잡아준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비슷하게 연타하고, 비슷하게 장타하면 비슷하게 뜨거워집니다.

▶ 누수로부터의 자유

단점만 있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에어홀이 위쪽을 향하는 사선이기 때문에, 에어홀을 통한 누수 자체가 없습니다.

옆으로 눕혀놔도, 심지어 아래로 뒤집어도 에어홀로 액상이 세는 일은 없습니다.

RTA처럼 찰랑찰랑 거리게 액상을 들이 붓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누수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 장단점 요약 

장점

- 양쪽으로 균일한 바텀피드 지원

- 독창적인 디자인

- 누수 없음

- 원본임에도 저렴한 가격

- 만족스러운 구성

(육각나사, 십자나사, T자 드라이버, 여분 오링, 가이드봉, 바텀피드핀, 드립팁 2개-울템, 델린, 510드립팁 어뎁터 제공)

- 넓은 덱, 다양한 코일 활용가능

- 싱글코일치고는 압도적인 무화량

단점

- 애매한 맛표현

- 에어홀의 각도로 인한 화상위험

- 너무나도 빡빡한 오링

-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리빌드과정

PS.

바텀피드 및 맛표현을 우선시하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하달리, WASP 쓰세요.

무화량을 우선시 하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코즈모넛이나 군, 스킬을 쓰세요.
 

누수가 걱정이신 분들은 사셔도 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