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사는 30대 중반이고, 20년간 담배를 피다가 1년전에 전담의 도움으로 연초를 끊었습니다.

아스파이어 브리즈2를 지난 1년간 쓰다가 이번에 NXT가 출시되어서 바로 지르고, 레딧에서 칼리번 진짜 좋다고, NXT랑 비교하면 어떠냐고 많이 질문을 받다보니 궁금해져서 어제 칼리번도 질렀습니다 ㅎ

둘다 사용해본 소감은 같은 팟시스템/올인원(AIO) 카테고리에 속하면서도 서로 성향이 완전히 다른 기기같네요.

NXT는 2주간 사용, 칼리번은 하루 사용했습니다.

지른김에 리뷰나 해봅니다 ㅎ

두 기기는 사이즈와 모양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데, 칼리번은 얇고 길쭉한 반면 NXT는 훨씬 두껍고 짧습니다.

무게는 NXT가 두배이상 나가는 듯 하네요. 액상 및 배터리 용량이 두배정도니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두 기기 다 draw activation (흡입시 자동으로 작동) 및 버튼방식 두가지로 사용 가능합니다.

NXT의 옆면 중 한면에는 충전포트와 액상주입구가 있고, 다른면에는 공기량조절기가 있습니다.

공기량조절이 가능한 기기들은 꽤 있지만, 아무것도 분리 안하고 기기 외부에서 조절가능한건 NXT가 처음으로 알고있습니다.

이게 진짜 편리한게 휠 돌려가면서 몇번 사용해보면 금방 본인 취향대로 공기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흡입구 뽑아내고 조절했다가 다시 끼우고 해야했던 브리즈2에 비해서 너무나 편리하네요.

브리즈 NXT의 포드는 코일교체형이고, NXT 전용 0.8옴 메시코일을 사용합니다. 용량은 5.2mL(!!!)입니다. 구매하면 포드 1개, 코일 2개가 박스에 들어있습니다.

칼리번의 충전포트는 아랫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칼리번의 포드는 코일일체형이고 용량은 2mL 입니다. 코일은 1.4옴 병렬식입니다. 기기 구매시 포드는 2개를 줍니다.

아쉽게도 공기량조절은 불가능합니다.

기기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두 기기의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 전에 한마디만 하자면 둘다 정말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둘중 하나를 선택하는건 취향의 문제이고,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좋은 기기를 가지게 되는 거라고 봅니다.

뭐 저처럼 두개 다 지르는것도 방법이긴 하고요 ㅋㅋㅋ

자 그럼 비교 시작!

1. 디자인: 개취이긴 한데 아무리도 슬림하고 영롱한 색의 칼리번에 자꾸 손이 갑니다 ㅎ. 브리즈 NXT는 유광색이 좀더 기기를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네요. 마감은 두 기기 다 A급 이상입니다. 이건 무승부!

2. 편의성: 코일교체보다는 아무래도 포드를 통째로 갈아버리면 되는 칼리번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다만 액상주입은 주입구가 큰 NXT가 더 편합니다. 칼리번은 신경써서 주입 안하면 한쪽만 차오르고 주입구 여는것도 NXT보다 좀 불편하네요.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요.

3.  액상 용량: 2mL vs 5.2mL로 NXT의 승리지만... NXT의 액상소모량이 훨씬 더 커서 생각만큼의 큰 차이는 체감하지 못하겠네요. NXT는 브리즈2와 비교시 액상을 두배는 먹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사용하면 NXT는 한 1/3정도? 남게되는것 같습니다. 칼리번은 한 포드가지고 하루종일 써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유저들 말을 들어보면 하루종일 쓰면 액상이 바닥을 보인다고 하네요.

참고로 저는 코일 수명을 최대한 연장시키기 위해 액상이 반정도 비면 바로바로 채워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NXT는 진짜 액상 한방울도 안남을 때 까지 탄맛이 하나도 안나서 모르고 끝까지 액상 쓰고 탄맛에 당황했던 적이 한번 있네요. 덕분에 교체하고 하루도 못쓴 코일 버렸다는...ㅠㅠ 다들 액상잔량 잘 확인하시면서 쓰세요 ㅎ 정말 액상 흡수력이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칼리번도 PG:VG 50:50이든 30:70이든 주구장창 사용해대도 맛이 일정한거 보니 흡수력은 마찬가지로 좋은 것 같아요.

4. 맛: NXT가 훨씬 더 따듯하고 진한 맛의 증기를 만들어냅니다. 단점은 솔트니코틴 사용시 니코틴 뽕빨이 진짜 확 옵니다... NXT 사면서 레딧해서 리서치를 미리 해 프리베이스 니코틴 6mg 짜리 액상을 주문해서 망정이지... 포드를 추가로 하나 더 사서 12mg 솔트니코틴 액상을 넣어보니 독해서 자주 못쓰겠어요... 브리즈2로는 1옴 코일로 12mg 솔트니코틴 액상 하루종일 써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확실히 0.8옴에다 메시코일이라 그런지 증기가 정말 진하네요.

칼리번은 이에비해 좀더 낮은 온도의 순한맛 증기를 내뿜습니다. 1.4옴 코일인만큼 솔트니코틴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맛도 상당히 깔끔해서 쳐박아두고 안쓰던 과일맛 액상들 다 꺼내서 포드 4개에 각각 채워 돌려가면서 쓰고 있네요. 

굳이 따지자면 NXT 승리긴 한데, 솔트니코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칼리번이 좀더 적합합니다.

5. 흡입시 느낌: 칼리번은 공기량 조절기가 아예 없어서 조절하려면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NXT는 조절기가 기기 외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너무나 편합니다. 저는 타이트한 느낌을 좋아하는 편인데, 칼리번은 제 취향보다 좀더 루즈한게 살짝 아쉽네요.

두 기기다 폐호흡 가능합니다. NXT는 공기량조절기 풀로 열고 쭉 들이마시면 쫙쫙 들어갑니다 ㅋ 이에 비해 칼리번은 약간 타이트하긴 한데 그래도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건 NXT 승!

6. 배터리: NXT 승! 하루종일 써도 배터리 남습니다. 칼리번은 하루종일 쓰면 저녁때쯤 다 쓴다고 하네요. 다만 둘다 출력이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둘다 파란불 들어오면 그냥 충전 꽂아버립니다 ㅎ 충전 풀로된 상태에서의 더 진하고 따듯한 증기를 개인적으로 선호해서요.

7. 경제성: 칼리번의 승리입니다. 액상소모량도 적고, 포드 가격도 NXT의 코일과 비교시 크게 차이가 안납니다 (캐나다 기준 NXT 코일 3개에 $10, 칼리번 포드 4개에 $17로 개당 $3.3 대 $4.25네요. 대략 800원 차이 ㅋ). NXT 코일이나 칼리번 포드나 수명은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있습니다 (주구장창 쓰면 하나로 계속 쓰면 한 2주정도). 따라서 액상소모량이 훨씬 더 많은 NXT가 굴리는데 전체적으로 돈이 더 들것 같네요.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우열을 가르기 힘든 비교가 되겠습니다. 그냥 솔트니코틴이 좋으신 분은 칼리번, 프리베이스가 좋으신 분은 NXT로 가시면 될것 같아요. 물론 니코틴 이빠이 흡입하고 싶으시면 NXT + 솔트닉으로 가시면 됩니다 ㅎ 또한 따듯하고 맛이 진한게 좋다 하면 NXT, 깔끔한 맛에 적은 액상소모량이 더 낫다 싶으면 칼리번으로 선택하면 될 듯 하네요. 두 기기 다 VG70 액상이 더 느낌이 좋은데 이건 제 개인적 취향때문인게 더 큰것 같네요.

둘다 사용하기도 편한데다 맛도 좋아서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기기들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고, 궁금한점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