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써본 후기입니다.
1. 디자인/마감: 생각보다 작고 묵직하면서 깔끔한 외형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랙크롬에 카본파이버, 딱 제 취향이네요. 지문이 잘 묻습니다. 저처럼 그런거 신경 안쓰는 사람은 괜찮지만 강박있으신 분들은 좀 거슬릴듯. 마감 품질은 전반적으로 상급이나 에어홀 부분이 좀 매끄럽지 못한게 보입니다.
2. 편의성: 기존 팟시스템이나 AIO(한국에선 이상하게 CSV라고 부르더군요. 원래 CSV는 액상 채워서 파는 쥴 같은 기기들을 말하는거긴 한데...)를 써보신 분이라면 아무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그냥 코일끼고 액상 채우고 탄맛나면 코일 갈아주고... 또한 액상 잔량이 너무나 잘 보여서 좋습니다. RPM40랑 고민했는데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빈치 사기를 잘한 것 같아요. 액상도 5.5미리나 들어가니 자주 안채워도 되서 너무 좋네요.
하루에 몇번 흡입했는지 알려주는 Puff counter는 베이핑 횟수를 조절하고 싶으신 분들한테는 편리한 기능 같습니다. 2주까지의 히스토리를 보여줍니다.
3. 맛: 역시 입호흡과 폐호흡은 맛 표현이 많이 다르네요. 0.3옴 코일로 30부터 40와트까지 실험해봣는데 38와트가 딱 제 취향이네요 ㅋㅋㅋ 와트 조절하면 온도와 맛 변화가 미세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VG70 5mg 액상 사용중입니다. 향이 아주 풍부하게 느껴지네요.
4. 흡압: 폐호흡 흡압은 제 취향에 거의 100퍼 맞아떨어지네요. 부드럽게 잘 들어갑니다. 입호흡은 0.3옴 코일 낀 상태로 팟을 180도 회전시켜 에어홀 2개를 막고 흡압만 테스트 해봤는데 많이 널널한 편이네요. 하지만 입홉용 코일을 쓰면 내경이 좁아져서 흡압도 약간은 올라갈 것 같아요. 이건 나중에 실험해봐야겠어요.
참고로 자동으로 써도 폐호흡시 쭉쭉 잘 빨립니다. 버튼이랑 출력 차이도 없고요. 버튼모드, 오토모드, 버튼+오토모드 설정 가능한데 저는 버튼모드로 설정해 놓고 씁니다.
5. 배터리: 처음 받았을때 80퍼 정도 상태였었고 80회정도 사용하니 50퍼가 되었습니다. 충전속도가 꽤 빠르네요. 저는 어차피 기기들 돌려쓸 생각이라 반나절정도 쓸수만 있으면 만족입니다. 그정도는 아무 문제없이 쓸 것 같네요.
더 사용해보고 액상소모량이나 배터리 지속시간 등은 다시 업데이트 할게요.
NXT와 비교해달라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이건 아무래도 폐호흡에 더 적합한 기기다보니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입호흡도 가능하긴 한데 제가 워낙 폐홉 전용으로 들인거라...
무화량이야 당연히 비교도 안될만큼 많이 나오고 맛은 동일액상 사용시 NXT가 좀더 단맛이 느껴지고 향은 확실히 빈치가 더 진합니다. 같은 액상을 칼리번에 사용시에는 단맛이 훨씬 더 두드러지는 반면 향은 확실히 떨어지고요.
전반적으로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와트 조절해가며 저한테 제일 잘 맞게 파인튜닝 할 수 있는게 너무나 좋네요. 무화량이 많아서 내뿜을 때 엄청난 쾌감이 ㅋㅋㅋ
하루밖에 안써본거라 그냥 첫인상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네요. 한 2주 써보고 코일 수명, 액상 소모량 등을 포함한 좀더 디테일한 리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