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올린다 올린다 하다가 바쁨 + 감기의 콤보로 이제야 올리네요.

그만큼 사용시간은 늘어났으니 좀 자세히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징 및 구성품들입니다.

라텔XS 본체와 싱글덱 팟이 결합된 상태로 들어있고, 목에 걸 수 있는 랜야드, USB 케이블, 입호흡용 퓨즈드 클랩튼 코일 2개, 솜, 설명서 등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기기 외관에 대한 첫인상은 "깔끔하다" 였습니다.

전작이었던 라텔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이제 더이상 어디 들고다니면서 쪽팔려 할 디자인이 아닙니다!



커버는 전면만 벗져집니다. 노는 공간이 좀 많지만 빌드덱의 크기를 확보하려면 더 작게 만들기는 힘들었을 것 같네요.







빌드덱을 뜯어보면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원래부터 내경 3mm 코일도 여유있게 들어가고 빌드 난이도가 쉬운 편인, 아주 좋은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딱히 변화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침니는 덱 분리하면 따라나오도록 변경되었네요.

그리고 AFC링이 긴 구멍 하나 + 작은 원형구명 하나였던게 원형구멍 여러개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흡압이 훨씬 부드러워졌네요.

그럼 빌드를 해 봅시다.

하단의 AFC 링을 돌려서 빼면 510 컨넥터가 나옵니다. 그걸 다른 모드기나 옴체커 등에 체결해 빌드를 하시면 됩니다.

폐홉 빌드를 할거라 코일은 0.34옴 퓨즈드 클랩튼을 사용했습니다.



코일을 넣어주고



위치를 잡아줍니다. 최대한 아래쪽 에어플로우 구멍에 붙였습니다. 덱 중앙의 AFC 나사는 폐홉빌드기 때문에 완전개방을 하였습니다.



코일다리 자르고 핫스팟을 잡은 후



내경 3mm용 신발끈 솜을 사용해 위킹을 합니다.





흡수가 빠르도록 숱치기는 약간 빡세게 해줍니다.



솜길이는 아래쪽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가 제일 좋습니다. 사진 찍은 후에 약간 더 잘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액상을 알베를 써봤습니다. 솜을 적신 후 솜향을 날린 후에



결합해줍니다.



빌드는 0.29옴이 나왔네요.

다음은 듀얼덱을 보시죠.

듀얼덱 구성은 이렇습니다. 동봉된 코일은 싱글덱의 것과 동일하네요. 드립팁은 폐홉용으로 길이가 짧고 내경이 넓은 것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덱 구조입니다. 2개의 코일이 같은 포스트를 공유하는 방식이라 위치잡기가 좀 빡셉니다. 싱글덱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아요.

코일은 동봉된 것들을 사용했습니다. 듀얼로 0.3~0.4옴정도 나오게 빌드하고 싶었거든요. 그보다 낮으면 발열문제, 배터리 광탈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좀 목표 옴수를 높게 잡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상당히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침니와 간섭이 안생기도록 코일 위치를 신경써서 잡으셔야 합니다. 내경 2.5mm가 넣을 수 있는 최대 크기인 것 같습니다.



솜길이는 역시 하부 덱에 닿을락 말락하게 조절해 줍니다.



여긴 솜을 낄 구멍이 있는게 아니라 저렇게 액상부터 적시고 위치를 잡는게 편합니다.



대강 위치를 잡았으면 침니를 닫고 팟과 결합시키면 됩니다. 침니를 닫을 때 솜이 나사선 부분에 심하게 걸리지 않도록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잘 안닫힌다 싶으면 다시 열고 솜 위치를 조정해주세요.

사진을 안찍었는데 저항값은 0.4옴이 나왔습니다.

총평입니다.

전작의 단점이었던 액상주입방식 (하부 측면에서 상부주입으로 변경), 디자인을 모두 잡은 아주 만족스러운 기기입니다.

전작처럼 들고다니기 쪽팔릴 디자인 아니라는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네요 ㅎ

크기와 무게가 두발모드기 정도인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로 완성도 높은 RBA AIO가 없기 때문에 용서가 됩니다.

RTA의 특성상 리빌드를 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빌드만 제대로 하면 누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저는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누수를 하나도 경험하지 못했네요. 결로도 상당히 적은 편이고요. 특히 에어홀이 커버 구멍을 정확히 바라보도록 세팅하면 결로도 없다시피 합니다.

맛표현은 전작과 동일하게 밸런스형이며, 듀얼덱이 싱글보다 좀 더 맛과 향이 풍부합니다. 저는 듀얼덱 쓴 이후로 싱글은 거들떠도 안보고 있네요 ㅎ 빌드하기는 훨씬 빡세지만 그만큼 노력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리빌드를 좋아하시고, 휴대성이 두발모드기 + 탱크조합보다는 약간 더 나은 폐홉용 AIO를 원하신다면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정말 완성도가 높은 기기입니다.

이 크기에 이정도로 훌륭한 맛표현이 되는 폐홉용 RTA + 모드기 조합이 나오기 힘든걸 생각하면, 이 니시 세그먼트를 잘 공략한 기기라고 생각되네요.

장단점을 끝으로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AIO 기준 쉬운 빌드난이도, 널널한 빌드덱 (싱글덱 기준)

- 듀얼덱 옵션

- 빌드덱 하부 510 컨넥터가 있어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지 않음

- 흡압조절 가능

- 훌륭한 마감

- 액상 상부주입

- 80와트의 출력

- 준수한 맛표현

- 510 규격 드립팁

- 솜양 조절만 잘하면 결로/누수 없음

- 디자인

단점:

- 크기와 무게

- 커버의 유격 (약간 상하좌우로 유격이 있는데 사용자에 따라 거슬리실 수도 있습니다)

- 저옴 고와트로 사용할 시 오래가지 못하는 배터리(모든 18650 한발기기의 단점이죠)

- AFC를 최대한 닫아도 입홉으로 쓰기엔 약간 널널한 흡압

- 듀얼코일덱의 약간은 높은 빌드난이도

- 진짜 딱 기본기능만 들어있는 칩셋

- 기성코일 옵션 없음. 무조건 리빌드!

이 기기를 분실했을 시에 재구매 할것인가 다른 기기로 대체할것인가?

-> 이건 무조건 재구매. 대체가능한 기기가 없다고 봄.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