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뜬금없이 생각이나서 뜬금없는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오니 '그렇구나..' 하고 가볍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저는 국민액상이니 뭐니 이딴거 적용이 안되는 입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랜드마스터를 먹긴 하지만 반팟도 못먹어서 질려버리는

사람이고, 한때 김장액상의 탑급 인기를 누리던 지화자(개화자)를 먹어보고 왜 먹는지 이해를 못했던 더러운 입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나마 고정으로 먹는걸 얘기하자면 펠릭스 알로에, 서브제로, 모코하와이 정도 이며, 우유계열 액상에 환장하는 사람이라서 우유계열액상은

묻지도않고 한번씩은 먹어보는편입니다.

리뷰에 사용된 기기는

AVP + 세라믹 코일
AVP Pro + 메쉬코일
닷 AIO 0.3옴 코일

이며, 베이핑 습관은 장타는 아니지만 깔짝깔짝 연타는 종종 하는편이며, AVP 기준으로 하루 한팟 반정도 먹고있습니다.

그럼 리뷰 들어갑니다.

1. 오지구 녹두녹두

제가 팥빙수를 참 좋아라 합니다. 게중에서 우유랑 팥만 들어간 기본에 충실한 팥빙수를 좋아합니다. 마침 팥빙수 액상이 두어종류가 나왔고,

시연과 구매를 하러 오프매장을 방문했는데 빙수맛 액상이래서 먹어봤는데 다들 뭔가 한구석이 부족한 맛에 힘이 빠져가는 찰나 매장 총각이

'이게 빙수맛은 아닌데.. 빙수삘은 나는데요..'

하면서 건네준 것이 녹두녹두 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팥빙수' 타이틀을 달고나온 제품들 보다 더 팥빙수에 가까운 느낌이 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녹두' 의 느낌보다는 팥맛이 강하게 나며(달지는 않습니다.) 이게 뭐라고 해야 하나요 멘솔쿨링은 아닌데 쿨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건 에이전트도 아닌것 같고.. 과한 베이핑을 하면 진짜 찬 음료나 빙수를 급하게 먹었을때 처럼 목이 얼얼해지면서 머리가 아픈 현상도

오더군요. 여튼, 빙수맛 좋아하시는분들은 시연 강추드립니다. 단.. 슬러지가 좀 과하게 낍니다. 두팟정도 먹으면 탄맛이 올라옵니다. 코일을

뜯어보니.. 하.. 여름즈음에 한두병 맛있게 먹고 겨울에 추워서 일단 끊었습니다^^

장점 : 팥빙수 타이틀을 달고 나오지않은 액상임에도 더 팥빙수같은 맛과 쿨링
단점 : 쿨링이 너무 강할수도 있으며, 슬러지끼는게 대책이 안섬.

2. 오지구 딸기우유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우유맛 성애자 입니다. 최근에 오지구에서 우유 3종셋트가 출시가 되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연도 안해보고

딸기우유, 하얀우유를 사왔습니다.(바나나는별로 안좋아해서 패스..)
마더스밀크나 딸기 요거트, 딸기 바닐라 같은 액상은 여러종류가 있었지만 하나같이 만족을 못했습니다. 제가 원한건 진짜 네모곽에 든 분홍색

딸기우유같은 시원, 달콤, 부드러운 맛을 원했던건데 그런 맛이 없었고, '딸기우유' 컨셉이나 타이틀을 달고 출시가 된 제품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지구에서 딸기우유가 나와버렸고. 냅다 지른 후에 맛이 잔향에 섞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새팟, 새코일에 경건하게 세팅 후 설레는

맘으로 빨았는데.

어... 그... 이거는...
뭐지...?

제가 생각하고 바랬던 딸기우유의 맛이 아닙니다. 아니 거리가 멉니다. 딸기의 향(인위적인 듯한 국민학교 앞에서 팔던 딸기 쮸쮸바맛)과 연유

같은 단맛이 강해 뭔가 조화롭지 못한 '공산품' 의 느낌이 납니다. 쿨링감이 좀 있어서 그나마 잡아주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딸기우유의 맛과는

거리가 있으며, 질리기까지 해서 두팟 먹고 일단 봉인중입니다.

장점 : 어... 그... 글쎼요...
단점 :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딸기우유맛. 슬러지.. 하아..
(원래 달고 느끼한건 슬러지가 많이 낀다고 자위 해 봅니다.)

3. 오지구 하얀우유(FEAT. 아이스 와규밀크)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 우유 성애자입니다. 게중에 흰우유 환장합니다. 진짜 우유도 좋아하고, 쉐이크도 좋아하고, 밀크캔디, 밀크초콜릿.. 우유

들어간건 다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밀크' 비슷한 컨셉은 종종 나왔지만 대부분 달다구리한 바닐라맛에 가까운 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뭐

설레임 맛이라든지, 말랑카우 맛이라든지..) 모드액상은 우유맛 액상이 좀 나온걸로 알고있고, 먹어본게 골든구스의 퓨어밀크와 시크릿레시피의

아이스 와규밀크 정도인데 아이스 와규밀크 맛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보통 우유맛 액상 이라 하면 따뜻한 자판기 우유에 가까운 당도와

느끼함이 있었지만 와규밀크는 단맛이 적고 은근 센 쿨링감에 흰우유 특유의 비릿함 마저 느껴져서 저에게는 최고의 우유맛 액상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드기 전용..ㅜㅜ
모드기는 지금 가지고있는게 없고,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DOT AIO 에다 꾸겨넣고 훅~ 빨았는데..

'아.. 물탄우유네.. 비리기만 비리네..'

예상은 했던거고 어느정도만 되면 서너병 재놓고 먹어댈까 했었는데 그냥 손이 놔지더군요.

그런데!! 나왔습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흰우유맛 입호흡 액상이 나왔습니다!!
오지구에서 하얀우유 타이틀을 달고 그것도 진짜 서울우유곽처럼 디자인 한 박스에다 누가봐도 '나 우유요!' 하는 컨셉으로 출시가 됐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주변에 많은 오프매장을 뒤져서 일단 한병을 사왔습니다. 딸기우유와 마찬가지로 새팟, 새코일을 세팅 후 액상이 코일에 충~분히

스며들때까지 30분 정도를 오바하며 기다렸다가 훅! 빨았습니다.

'아.. 자판기네.. 설레임 맛도 나네..'

일단 많이 답니다. 느끼하기도 합니다. 쿨링이 있어서 어느정도 잡아주긴 합니다만 쿨링으로 해결될 당도나 느끼함이 아닙니다. 진짜 뜨겁고 단

자판기우유나 녹은 설레임맛입니다. 그나마 흰우유 특유의 비린맛이 느껴지긴 해서 나쁘진 않습니다만 기대가 컸던건지 와규 아이스밀크의

'드라이한 찬우유' 의 느낌에는 미치지 못하더군요. 물론 제조사에서 생각한 맛이나 컨셉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그런 흰우유의 느낌과는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지금 주력으로 먹고있긴 하나 재구매는.. 글쎄요.. 그나마 자판기 우유맛이라도 먹고싶을때면 그나마도 멜랑카우 액상이

좀 더 괜찮게 느껴집니다. 액상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제 입맛에 안맞는거고, 기대가 너~무 컸던 나머지 만족을 못할 뿐 우유맛을 어느정도

재현했다는 부분에선 점수를 드리고싶습니다.

장점 : 입호흡 액상 중 그나마 우유맛에 가깝게 재현하였다.
단점 : 아니나다를까 자판기우유,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슬!러!지!(한팟 먹었는데 벌써 팟속 액상이 거무죽죽..)

P.S
제가 오지구 액상을 좀 좋아합니다. 회사나 대표님 마인드도 좋으시고. 제입맛에도 맞는편이고요. 오지구 액상을 대여섯종류를 먹어봤는데 거의

대부분이 슬러지가 좀 과하게 끼는 편이더군요. 기존 액상도 그랬고, 이번에 나온 우유시리즈도 그렇고요. 제 베이핑 습관때문인가 싶기도

했지만 슬러지가 좀 낀다는 의견들이 종종 있는걸 보니 꼭 제 습관때문은 아닌것 같습니다. 슬러지가 좀 덜끼면 좋겠습니다.^^
 
즉흥적으로 온라인에서 쓰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사과말씀 드리오며 가볍게 '글쓴놈의 느낌인갑다'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