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ego 아이스팥 vs. 알파쥬스 멍빈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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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 죽겠지만 디저트 액상 못 잃어서 쿨링감 섞인 디저트 액상을 찾다가 구매해 본 액상들입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팥+쿨링 베이스라는 공통점에선 같아서 vs.라는 다소 자극적인 타이틀을 달아봤습니다. 두 액상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어떤 차이점과 특색 등이 있다 정도로 글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1. 알파쥬스 멍빈
PG:VG=6:4, 30ml, 스템니코틴 9.9mg
구매처 : 김성유베이핑연구소
알파쥬스는 김성유베이핑연구소에서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입니다.
우선 가격이 2만원으로 라온 등에서 전개하는 온라인 자체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격이 합리적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멍 빈은 녹두라는 뜻인데, 어감에서 느껴지는 직관적인 인상은 아이스팥 액상이라고 했을 때 쉽게 떠올리는 비비빅이나 팥빙수 등과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편견은 뚜껑을 처음 따는 순간 확 달라지더라구요. 정말 먹는 팥 향이 그대로 납니다.
맛에 대한 인상은, 우선 쿨링이 무척 강합니다. 니코틴 농도와 상관 없이 두세 모금만 베이핑하면 입 안 가득 얼얼하게 도는 쿨링감 때문에 그 이상 베이핑하기가 힘들 정도로 쿨링이 정말 셉니다. 하지만 거부감 있는 수준은 아니었으며 여름에 딱 맞는 강렬한 시원함이라고 봅니다.
사실 제가 콩류 특유의 맛(?) 때문에 팥을 제외한 콩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 이 액상은 팥의 달달한 맛뿐만 아니라 그 오묘한 콩 맛의 질감까지도 온전히 표현해냅니다. 하지만 그 맛의 비율이 적기 때문에 감안할 정도였으며 액상을 10이라는 숫자로 표현했을 때 쿨링 6, 단팥 3.5, 콩 맛 0.5 정도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들숨에서 달달함이 강조되며 뒤이어서 확 치고 들어오는 쿨링이 날숨에서 극대화됩니다. 때문에 팥빙수네? 비비빅이네? 하는 비유들보다는 정말 말 그대로 '아이스팥'이라는 개념에 부합하는 액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러지는 디저트 액상 치고는 적은 편입니다. 특히 후술할 1%ego의 아이스 팥보다 적은 편이었습니다.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성 코일을 사용하는 무화기나 팟 디바이스 등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팟 디바이스에서는 다른 액상들도 그렇지만 단 맛이 유달리 강조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액상의 맛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괜찮은 가격과 접근성, 강렬한 쿨링, 달달함, 비교적 적은 슬러지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 1%ego 골드구스 아이스팥
PG:VG=5:5, 30ml, 스템니코틴 9.8mg
구매처 : 오프라인
1%ego는 회사 이름이고, 골드구스는 알파쥬스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내 하위 브랜드의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골드구스 외에 골드클라우드, 립솔루션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국내 액상브랜드입니다. 저는 동네 소매점에서 2만원 중반대로 구매했습니다.
앞선 알파쥬스 멍빈이 어떤 비유도 어려운 말 그대로의 아이스팥이라면, 골드구스 아이스팥은 비비빅의 느낌이 강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단팥의 맛이 정말 강렬하며 뒤에 남는 팥의 쌉쌀한 이물감이 알파쥬스 멍빈보다 더 강조된 느낌입니다. 때문에 알파쥬스에서 느꼈던 콩 맛이 상대적으로 죽는 편이며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쿨링 5, 단팥 5 정도였습니다.
강렬한 쿨링 말고는 알파쥬스 멍빈과 아예 다른 지향점을 가진 액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파쥬스가 보다 깔끔하고 절제된 맛을 표현한다면 골드구스는 팥 앙금의 대표적인 맛들-밀키, 고소함, 단맛-을 보다 강조한 느낌이라고 설명하고 싶네요. 이게 왜곡된 강조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거고, 진하다고 해서 좋아하실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맛이 무척 강해서 이 액상 역시 팟 디바이스에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슬러지는 알파쥬스보다는 확실히 조금 더 있는 편입니다. 추측이지만 단 맛을 내는 향료의 비율이 조금 더 높기 때문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리빌드 무화기를 사용해서 슬러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니지만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현재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클라우드베이프에서 공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니(1.6),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구매해보셔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두 액상 다 괜찮았습니다. 크게 다른 점이 있지도 않고, 있어도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접근성, 선호하는 맛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매하셔도 될 것 같으며 저 개인적으로도 역시 쉽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쪽으로 구매하게 될 액상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건
아연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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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구 아이스팥 핵 극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