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금인상 관련 뉴스를 접하고 기분이 참 가라앉는 오늘이네요..

착잡한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버서커V2 RTA 간략한 리뷰를 남깁니다.

전작인 버서커 1.5버젼이 진한맛과 빡빡한 흡압으로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었고, 

양산형 저가 무화기임에도 불구하고 품절대란과 심지어 클론까지 출시되었었기에 개인적으로 이번 신버젼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컷어요^^

20일에 택배받아 약 3일정도 사용해보았고, 개인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르기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빌드세팅은 MTL퓨즈드클랩튼 0.65옴에 3.85~3.9V로 시연했으며

나만없어 땅콩크래커, 라온 동백유자, 캐슬롱더블, 코드웍스 버터토바코, 베오니 커스타드토바코 액상으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 구조 및 편의성

1. 마감 (★★★★★)

무화기 구매 시 개인적으로는 두 부분의 마감을 체크합니다. 나사선과 오링 핏감.

뭐 밴디베이프 제품답게 깔끔하더라구요. 나사선도 많이 날카롭지 않았고 경통과 파츠를 잡아주는 오링 핏감도 적당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오링 사이사이에 절삭유같은게 꽤 묻어있던데 처음 구매하여 사용전 충분히 잘 세척하고 말린 후 사용하셔야 할거같아요. 

2. 흡압 (★★★★★)

구 1.5버젼의 경우 외부에어홀로만 흡압을 조절 가능했는데 이번 V2버젼의 경우 외부에어홀은 유지하고 추가로 6가지 종류의 내부 흡압조절파츠를(0.8 / 1.0 / 1.4 / 1.6 / 2.0 / D-1)제공합니다.

즉, 더욱 세밀한 흡압조절이 가능하고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엄청 넓어진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내부파츠 1.4에 외부에어홀 두칸정도 열었을때가 가장 좋다고 느꼈는데, 이부분은 뭐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추시면 될거같아요! (0.8과 1.0은 단맛과 향이 좀 줄어든다고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흡압은 아주 뻑뻑한 흡압부터 반폐호흡이 가능한 널널한 흡압까지, 기존 1.5버젼보다도 더 넓은 흡압범위를 지원합니다.

3. 빌드 편의성 (★★★☆☆)

V2는 전작과 다르게 듀얼포스트 덱 방식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불편함이 전혀 없었어요. 

나사 조이고 코일다리 자르는것도 전혀 어렵지 않고 코일고정도 잘 되며, 육각나사가 아닌 십자나사이기에 야마나는거 신경쓸 일도 없었구요.

다만 솜 구멍이 작은편은 아니라 워킹 시 숮을 너무많이 치시는건 권유드리지 않아요^^

추가적으로 빌드 시 코일 체결하고 핫스팟 잡으실때는 내부 에어홀파츠는 빼고 핫스팟 잡은후 다시 체결하시는걸 권유드립니다!

내부에어홀파츠 소재가 플라스틱이나 피크 제품인거 같은데, 소재상 아무래도 핫스팟 작업 시 그을릴 수 있습니다.

※ 맛과 향 표현

1. 진하기 (★★★★★)

모든 무화기들은 저마다 각자의 특장점이 하나씩 있죠. 드바루의 선명함, 후싸나 판도라의 단맛 등등

구 버서커1.5버젼이 인기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진한 맛표현 때문인것으로 알고있는데, 덱 구조가 대폭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부분은 변함이 없습니다.

정말 진해요...뭐랄까 엄청 응축된 액상을 기화시켜 흡입하는 느낌이랄까? 드바루만큼 선명하진 않지만, 판도라만큼 달진 않지만 진한거 하나만큼은 압도적입니다.

다만, 동일저항 동일액상 타 무화기 대비하여 타격감이 조금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뭐 이부분은 거슬리시는 분들은 출력세팅을 변경하면 되기에 큰 문제는 되지않을거 같습니다^^

2. 단맛  (★★☆☆☆)

전반적으로 구 1.5버젼과 동일하게 밸런스형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혀끝을 자극하는 단맛보단 단 향이 올라온다는 느낌이었고, 코일을 포스트 상단보다 살짝 높여 세팅시 구 1.5버젼보다 살짝 더 단맛이 느껴진다고 느꼈어요.

그래도 절대 후싸나 판도라처럼 단맛에 특화된 맛표현은 아니고, 굳이 비교하자면 프레시지오나 드바루 정도와 비슷한 단맛이었습니다. 

3. 향의 풍성함 (★★★★☆)

향은 정말 깊고 풍성하게 잘 올려주는거 같다고 느꼈어요.

구 1.5버젼의 드립팁보다 내경이 1mm 늘어난것으로 알고있는데(모르고 넘어갈 뻔한 부분이었는데 정목님이 짚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이부분이 결로와 액빨림을 줄여줌과 동시에 향을 좀 더 풍성하게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버젼과 동일하게 과일/멘솔 보단 연초계열 액상이 가장 V2와 잘 맞다고 느꼈습니다. 

4. 뭉개짐과 선명도  (★★★☆☆)

개인적으로 맛을 진하게 올려주는만큼 뭉개짐도 어느정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즉 선명도는 중하 정도로 느껴졌어요.

코일 높이를 포스트 상단과 동일하게 세팅시 선명도가 조금 올라갔고 포스트 상단보다 살짝 높여 세팅할 시엔 단맛은 올라가는 대신 뭉개짐도 증가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복합향료가 들어간 액상보다는 단일 계열의 액상이 좀 더 낫지않을까 싶습니다.

5. 쿨링 (★★★★☆)

쿨찐이라 멘솔이 들어간 액상을 많이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문제없이 올려준다고 느꼈습니다.

막 쿨링만 부각되어 올라오는게 아닌, 말 그대로 다른 향들과 적당히 조화롭게 올라온다는 느낌이었어요.

※ 그외 특/장단점

1. 알찬 구성

여분오링과 나사는 물론, 여분경통과 더불어 드립팁 3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긴놈, 더긴놈, 겁나긴놈)

2. 탑캡 잠금방식

탑캡 체결방식이 일반적인 스크류나 슬라이드 방식이 아니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잠궈주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스크류 잠금방식보단 다소 헐거운 느낌입니다. 사용해보며 이걸 도대체 왜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봤는데, 

액상 상부주입방식 무화기가 액상넣고 탑캡을 닫으면 순간 기압이 깨지고 과유입이 되어 하부에어홀로 찔끔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는 판도라나 후싸가 그랬어요)

그런 부분을 방지하고자 이런 체결방식을 채택한거 같아요. 물론 뇌피셜입니다^^

3. 액상주입부 고무패킹방식 채택

버서커V2는 기본적으로 상부 액상주입 방식인데, 주입구 부분은 일부 탱크나 무화기에서 사용하던 방식인 고무패킹 방식을 채택했어요.

이 방식이 장단점이 명확한게, 무화기를 거꾸로 돌려도 액상이 흐르지 않는 장점은 있지만 주입구가 크고 두꺼운 액상을 넣을 시 잘 안들어가고 역류하는 단점도 있더라구요.

4. 디자인

디자인은 정말 개인 취향이지만, 저는 구 1.5버젼이 정말 너무너무 못생겼다고 생각했었어요...심지어 드립팁까지..

물론 V2의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이쁘다고 느껴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나마 전작대비 좀 나아졌다고 느낍니다^^

못생긴 디자인이 좀 덜 못생겨졌다 이정도?

5. 24미리..

24미리 먼저 출시하고 나중에 22미리 미니버젼 출시하는거, 이건 무슨 얘내들 습관인거 같아요..

다들 아시다시피 MTL무화기는 22미리 사이즈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고, 기기 또한 22미리 무화기에 맞춰져 나온 제품들이 많기에

24미리 단일 사이즈는 분명한 단점인거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앞선 행보를 보았을때 22미리 버젼도 나오긴 할거 같다는거..

※ 결론

구 1.5버젼의 장점인 진한맛과 흡압은 유지하며 부분부분 작은 개선을 도모한거 같아요.

금액대가 구버젼 대비 조금 더 비싸지긴 했으나, 최근 출시되는 MTL 무화기들이 기본적으로 4~8만원 사이로 금액이 책정되어 출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 또한 절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버서커1.5버젼이 마음에들고 잘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시며 사용하실거 같아요^^

마지막 한줄평은 '버서커가 버서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