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일단 구성품 부터~

오랜만의 기기 리뷰입니다.

특히 폐홉 RTA는...이번이 두 번째이네요.

원래 폐홉 RTA로는 뚱토끼, 발키리 둘 중 하나로 구매할까...고민했었습니다만...뚱토는 너무 길고 발키리는 직구하려니 가격 부담이 있어서 망설이던 차에 이게 나와서 설 연휴 때 질렀습니다.

구성품은 위의 사진들에 나오듯 별거 없습니다.

모두 이전 버전과 동일하기에 특이 사항이라고 할게 없네요.

그나마 주관적으로 좋았던 점이라면 울템 버블 경통이 있다는 것이고,

아쉬운 점은 이전 버전의 울템 색 드립팁이 흰둥이로 바뀌었다는 것과 일반 경통에 울템도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정도입니다.

마찬가지로 무화기 자체의 구조도 동일합니다.

상부 주입부는 퀵 릴리즈 방식, 허니콤의 하부 에어홀, 포스트리스 듀얼 덱 등등...모두 같네요.

차이점이라면,

블로토(&미니) RTA AF 242°

블로토 맥스 RTA AF 272°

이것인데, 제품 소개에서도 그렇고 가장 큰 변화이자 가장 강조하는 변화입니다.

더 넓은 흡압 스펙트럼을 제공하고 더 넓은 취향을 포괄하겠다...는 의미인데...

제 주관으로는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넓지는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애초에 듀얼 RDA만 주구장창 쓰는 저이기에 더 그렇다고 여겨졌네요.

그냥, 음~이만하면 아슬아슬하게 합격? 혹은 과락은 면했네~ 정도입니다.

단, 흡압의 스펙트럼과는 별개로 흡입감은 훌륭하고 표현하는 맛과 어울리기에 만족합니다.

그 외 추가 사항으로 센터핀 길이가 5mm...;;

갈수록 무화기의 센터핀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길면 멕에서 유리하지만 가변기기에서는 이 길이를 감당하지 못해 공중부양 하는 경우가 왕왕 생기기에 주의를 요하는 사항이 되겠네요.

너무 길어서 내가 잘못 측정했나? 하면서 다른 무화기와 비교하며 몇 번을 재측정하고 육안으로 비교까지 했습니다.

빌드 시작~

듀얼 0.13Ω, 42GA 랩핑인 에일리언 코일로 빌드했습니다.

내경 3mm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빌드 자유도는 낮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포스트리스 듀얼 덱에서 그렇듯 모아주는 형식이면서 아스 이상으로 높이 조절마저 제한하는 형식입니다.

사용자가 커스텀 할 수 있는 것은 직경, 저항, 싱글 OR 듀얼, 코일 종류가 전부입니다.

소소한 재미를 뺏어간 만큼 과연 맛이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과 걱정이 빌드하면서 살짝쿵 들었으나,

다행히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줬습니다.

이제는 다 떨어져가는 인생액상 브루웰 타바코 오리지날을 주입해서 베이핑하니 훅치고 올라오는 진함과 고소함, 단 맛이 머리를 때리더군요.

순간적으로 아스 미니가 떠올랐습니다.

에어홀을 살짝 닫은 아스 미니? 딱 그 정도가 어울릴 것 같네요.

너무 맘에 들어서 그 뒤로 217 배터리 3개, 버블 경통 4~5카토를 내리 베이핑했습니다.

역시나...폐홉 RTA는 액상 도둑입니다ㅋㅇ

28mm의 취향 타는 크기.

넓어진 흡압 스펙트럼이나 아슬아슬, 그럼에도 만족스런 흡입감으로 커버.

(흡압은 얼추 듀얼 RDA의 3/5~3/4 에어홀 개방 정도입니다)

진하기, 단 맛 모두 잘 뽑아주고 밸런스도 준수.

(개인적으로는 쫀쫀한 아스 미니 같았습니다)

빌드 자유도는 없다고 봐도 무방.

공중부양 주의(센터핀 길이 5mm)

무화기 크기 상관 없고, 평소 RDA에서 살짝 쫀쫀하게 베이핑 하시는 폐홉 유저에게 추천할 만한 기기입니다.(특히 아스, AN 유저)

P.S. 블로토 MAX를 사용하니 괜시리 발키리가 궁금해지는군요. 개미지옥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