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모티에서 출시한 신규 팟 디바이스 모티 플레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기기는 충분하기 때문에 솔직히 구매할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택배가 도착했네요. IAA (International Award Associate)가 주관하는 MUSE 디자인 어워드 실버레벨 수상 제품인 만큼 디자인적인 요소가 구매 포인트로 가성비도 좋은 제품입니다.

모티 플레이는 순전히 디자인만 보고 구입한 제품입니다. 출시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보가 많지도 않았거든요. 박스 디자인이 눈에 익어 나란히 찍어봤습니다. 왼쪽에 있는 제품이 낫띵의 이어(1)이라는 무선 이어폰인데 반투명 디자인이 상당히 예쁜 이어폰이죠. 성능은 별로예요. 두 제품의 패키지가 묘하게 디자인적 요소를 공유합니다.

모티 플레이 박스를 개봉하면 각국의 언어로 인쇄되어진 사용자 매뉴얼과 본체와 미리 채결된 팟과 1.0옴 코일 그리고 충전용 케이블, 렌야드가 동봉되어있습니다. 매뉴얼은 보지 않을 것이고 충전 케이블은 많고 목에 걸진 않을 거라 본체 빼고는 모두 집어넣습니다. 

디자인 특성 때문인지 오프화이트의 감성도 살짝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좋습니다. 하단의 빨간색 다이얼은 인피니티 에어플로우 컨트롤러라고 불리는 흡압 조절 다이얼입니다. 인피니티는 말그래도 돌리면 계속 돌기 때문 :-1

코일에 따라 입호흡과 폐호흡에 맞게 흡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작아 0.4옴 코일을 쓰기엔 배터리가 순식간에 사라질 것 같아 1.0옴 코일만 주문했는데 0.4옴은 추후 사용해 보고 추가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0.8옴 정도의 중간 옵션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팟의 체결력은 준수한 편입니다. 하단과 액상 주입 측면의 자석을 이용해 붙는 방식으로 체결 후 헐겁거나 쉽게 빠지는 방식은 아닙니다.

이건 사용자 편의성 부분에서 지적할 점인데요. 모티 플레이 포함 파이어 버튼이 측면에 있고 코일은 약간 반대편에 있는 박스형 기기 특성상 파이어 버튼을 밖으로 두고 베이핑을 하는게 코일 수명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납작한 드립팁 때문에 리코더 부는 자세로 베이핑을 하게 만듭니다. 상당히 불평해서 젤로의 드립팁을 꺼보니 딱 맞고 증기도 더 시원하게 들어오며 사용성도 좋아졌습니다. 510 드립팁은 대부분 다 호환이 됩니다. 납작 드립팁은 박스형 기기 말고 스틱형 기기에 잘 맞아요.

시원하면서 뭔가 감성적인 도트의 스크린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제가 이런걸 좋아합니다.)

맨 위 왼쪽부터 "와트+파이어버튼 잠금 상태 / 배터리 잔량 / 직전 베이핑 시간 / 현재 설정 와트 / 체결된 코일의 옴 / 볼트 수치 / 누적 퍼프 회수"의 정보를 보여주며 사진은 찍지 못했으나 스크린 상단의 버튼으로 와트를 조절할 수 있고, 파이어버튼과 상단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잠금 상태가 됩니다.

오늘 받아서 몇시간 사용해 본 기기지만 디자인은 정말 이쁩니다. 물론 디자인이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먼가 스톰 트루퍼 같기도 하고요. 소개는 이 정도까지 하고 모티 플레이의 장단점을 빠르게 적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장점: 깔끔한 디자인과 시원시원한 OLED 스크린, 가벼운 무게
• 맛표현: 전체적으로 풍부하진 않지만 준수한 맛표현입니다. 디저트보다는 연초 혹은 과일 멘솔 액상에 어울릴 것 같고요. 단맛 표현은 브이쓰루 보다 낮고 젤로보다 높습니다.
• 단점: 납작한 드립팁은 기기와 안 맞아요. 브이쓰루 프로와 동일한 900mAh 배터리 용량이지만 제게는 부족하다 생각해요.

"디자인 좋고 가성비도 좋은 준수한 맛표현의 팟디바이스, 드립팁은 동그란 걸로 바꾸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