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담 입문한지 6달 된 초보입니다.

1453 한 자루 들고, 일명 '후레바'라고 불리는 향료들로 자작액상을 감탄하며 먹던 제가, 

어제 오늘, 이틀동안 듀얼 무화기 3개를 뚝딱 리빌드 하고 테스트까지 마치다니...스스로 감탄중입니다. ㅎㅎ

얼떨결에 저를 폐호흡의 세계로 안내해준 수박스(섭탱미니)는 마르고 닳도록 써서 죽으면 땅에 묻어줄려고 합니다.

요근래에는 다른 무화기들을 경험해보고자 하는데, 도저히 감이 오질 않아서(좋아 보이는 게 너무 많으니..)

결론은,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 핫하고 자주 거론 되는 무화기들의

초기 버전들을 모아서 경험해보자였습니다.

그래서 고블린, 빌로우 그리고 실플 이렇게 3개의 무화기를 트게에서 구했는데,

어째 다 듀얼 무화기로만...

이틀동안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위 3개의 무화기를 무사히 리빌드 마치고 테스트한 후

제 취향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1위 - 실플(Silver Play Clone - Tobeco)

       : 제일 우여곡절이 많았던 녀석이지만, 시원~~한 흡입과 허당허당하게 슈우우욱 들어 오는 게 

         제 가변이 KBOX MINI뿐이라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맛도 안정적이고, 흡입압, 무화량 마음에 듭니다.

2위 - 고블린(Goblin - UD)

       : 깜찍하고 깔끔하고, 흡입압, 맛표현 모두 준수합니다. 무화량도 매우 만족스럽고요.

3위 - 빌로우(Billow - Ehpro)

       : 솔직히 딱히 단점이랄게 없이 맛과 무화량 그리고 흡입압 모두 만족 스러웠으나 강렬한 특징은 없었습니다.

전담 경험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다 철지난 무화기들이고, 한 물 지나간 무화기들까지 경험해볼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앞으로는 더 다양하고 성능이 뛰어난 무화기들과 기존 모델들의 개선버전들이 쏟아질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선택장애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그럴 때 이렇게 첫번째 버전들의 평가들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ps - 가변이 케박미니뿐이라 듀얼 리빌드는 0.4로만 했고, 그에 따라 무화기들의 성능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에 가변기 뿜이 오고 있습니다....ㅠㅜ

      케박미니의 고정접점 탓에 위 무화기들 똥꼬를 자세히 보시면, 연두색 실리콘 조각이 보이실텐데

      접지부 나사를 풀고 사이에 얇은 실리콘 판을 대어 인식문제를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