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할머니
본문
손수레 할머니

어제 오후 5시 20분경,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서울시 목동 오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기다리는 차들 옆으로
할머니 한 분이 손수레에 파지를 본인 키보다 훨씬 높게 싣고
위태롭게 도로를 지나고 계셨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태로워 보였지만,
8차선 도로에서 운전자가 할머니를 도울 길은 크게 없었습니다.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시길 바랄 뿐..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싣고 가던 파지가 와르르 도로 위에
쏟아진 것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비상 깜빡이를 켜고 나가려던 찰나
교통경찰관 한 분이 뛰어오셨습니다.
그러더니 할머니 파지를 함께 주워주시더군요.
정말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 뒤로 또 한 분이 더 오시고,
나중에 두 분이 더 오셨습니다.
교통경찰관님들은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할머니를 도와 안전한 곳까지 손수레를 끌고 가주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정복까지 입고
할머니를 돕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시는
경찰관님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세상 여전히 살만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한 분씩만 늘어나도
웃으며 살날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 따뜻한 하루 운영자 -
# 오늘의 명언
남에게 선행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다.
그것은 그렇게 하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한다.
- 조로 아스터 -
=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이 되어주세요 =
추천 1
댓글 2건
kami917님의 댓글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굿밤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솔개님의 댓글

|
저렇게 감성적으로 쓴 글 말고..
현실적으로 들어가면.. 저 경찰들은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합니다.. 방치해서 사고가 나면 자신들 책임 되거든요.. 자발적이냐, 수동적이냐의 차이는 있지만요.. 솔직히.. 전 저 할머니 동정을 안합니다.. 약자의 지위(?)를 이용한 무법자라는 생각만.. 진짜 아슬아슬 위험천만의 곡예 상황이 한두번이 아닌데.. 아무리 말려도 소용 없다고 하더군요.. 경찰관들도 포기했다고 할 정도이니..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런다는 말로 덮기에는 너무 아찔하고.. 이런 모습들이 너무 흔해진 사회 현실에 화도 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