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야기] 파이브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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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5-25 00:37 1,107읽음본문
말보로 레드/미디움 먹던 골초였습니다.
2013년도 쯤 이던가요..
이상한 매직펜 같이 생긴걸 너도나도 목에 하나씩 걸고다니면서 쫍쫍거리던 시절이 있었지요
'담배필려면 피고 끊으려면 끊으면 되지 쪽팔리게 저런걸 목에다 걸고다녀..'
했는데 제 목엔 어느샌가 하카 1453이 걸려있더군요..
친한 동생이 하나 샀는데 두개가 들어있더라며 담배 끊자면서 하나를 던져줬습니다.
그렇게 베이핑 입문을 했고, 오프샵 하나를 뚫어서 주구장창 다녔습니다.
당시 맥7, MOV같은 수입액상이 거의 매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진열장 구석에 딱 봐도 고급지게 생긴
종이원통 하나가 짱박혀있더군요.
'저거 줘보세요. 거 겁나 고급지게 생겼네..'
사장님이 본인이 먹으려고 한병 갖다놓은거라고 파는거 아니랍니다.
아 됐고 진열장에 놔뒀고 손님이 달라면 줄것이지 뭔 말이많냐고 이미 뜯은거라고 강백호가 조던을 백원에 뺏어오듯이 강탈하다시피 해서
돈도 안주고 액상을 한병 뺏어왔습니다.
'파이브폰즈 캐슬롱.. 뭐야 이 체스말 같이 생긴건..'
그렇게 1453에다 부어서 먹었습니다.
좀 오버해서.. 신세계가 열리더군요..
당시 연초액상 하면 거진 풀맛, 누룽지맛에 이상한 맛 일색이었는데 양주맛도 나고, 풀맛도 나고 아주그냥 고오급 진 비싼맛이 납니다.
당시 파이브폰즈가 우리나라에 거의 안들어오던 액상이고, 온라인 샵이 거의 없이 오프샵이 주를 이루던 때라 특히나 제가 사는 남쪽지방에서는
구경조차 하기가 힘든 액상이었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그 당시 미국인가 영국인가 에서 만드는 수입액상이었고 가격도 절대 싸지가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한병을 먹고 구하기가 힘들어 기억에만 담아둔 채 다른 액상을 먹다가 다시 연초로 돌아갔다가 베이핑으로 다시돌아오니 파이브폰즈가
아주아주 유명해 져 있더군요. 아련한 기억에 복귀 후 처음 산 기기에 가장 먼저 사서 넣었던 액상이 캐슬롱이랑 그랜드마스터 였습니다.
오래전 친구를 만난것 마냥 참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두어병씩 쟁여놓고 먹다가 스포이드병이 바뀌고 그 '감성' 이 없어져서 손을 놓고, 고이고이 모셔둔 스포이드 캐슬롱으로 애껴두고
연명하고 있었는데 오늘 페페님이 그 감성에 불을 붙이시고는 폭행을 하려고 옥상으로 따라오라고 하시네요..
페페님과 쪽지를 주고 받다가 문득 파이브폰즈를 처음 접했던 때가 생각이나서 밤중에 혼자 감성에 젖어서는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썼네요.
어.. 음.. 그냥..
뭐.. 그렇다고요..

댓글 57건
내가페페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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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
내가페페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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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리뷰어의 글솜씨는~~~~
개판이십니다~~~ 후다닥!!! |
메종마르지엘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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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님이 베이핑하실때 냄새 맡고 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과장 조금 섞어서 진짜 방향제로 써도 괜찮을만한 고급진향..? 이랄까요 하지만 이상하게 파폰액상만 못 먹는 저로써는.. ㅠㅠㅠㅠㅠ 그림의 떡이네요 고급진 입맛이 부럽읍니다 ㅜㅜ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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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마르지엘라파이브 폰즈 액상을 처음 경험 했을때의 그 충격은 가히 가공스러웠었습니다.. |
ideadesign에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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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마르지엘라저는 과장 안섞어서 방향제나 향수로도 적합하다는 생각했네요~:) |
메종마르지엘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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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저는 코시국에 접해보진 못하고 좋다좋다 해서 블라인드 구매했다가 피 봤습니다 ㅠㅠ
근데 확실히 리져브는.. 향부터 다르긴 하더라고요 ㅎㅎ 하나 챙겨주신다고 하셨는데 파폰 액상을 못 먹는 촌티나는 입이라.. 계속 페페님 베이핑할때 앞에서 코 킁킁 만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
메종마르지엘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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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design에디의류매장으로 따지면 아베크롬비+폴로 느낌이였어요 ㅋㅋㅋ
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계속 킁킁킁킁 했습니다 파폰액상을 못 먹는게 너무 서러웠습니다 ㅠㅠㅠㅠㅠㅠ |
말보로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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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옥상에서 다이다이.깼나요?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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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마르지엘라아.. 이건 비밀인데...
그.. 스포이드병이요.. 장점이 있는데요... 한번씩 스포이드 고무 부분을 콧구녕에 쑤셔넣으면 향이 참 좋아요.. 뭐.. 그렇습니다.. |
못먹는감찌르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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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갬성 폭발...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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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로라이트무서워서 안따라간다 했는데 마치고 보잡니다 ㅠㅠ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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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먹는감찌르기아련합니다 ㅋㅋㅋㅋ |
못먹는감찌르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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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캐슬롱이 그렇게 맛납니까?! 고만사자님께서 주신게 한 반병넘게 있는데 요즘 기성코일 팟디에 빠져서 리빌드하고싶을때 먹어보려고 했는데 팟디에 넣어 먹어볼까요?! 진짜 궁금해지긴하네요.. 파라필름으로 밀봉되있어서 향도 못맡아보는데..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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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먹는감찌르기아니 캐슬롱을 팟디에요?
그러다 죄받아요.. 파폰은 정중하게 리빌드에 먹어야 제맛이죠 |
못먹는감찌르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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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이잉 ㅠㅠ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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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먹는감찌르기자! 무화기를 꺼내시는겁니다! |
문첨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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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
예전엔 솔직히 비싸서 못 먹었습니다 ㅠㅠ 한 병에 5만 원 넘게 줘야 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전자담배 잡고 보니까 이게 무슨 일인지 가격이 뚝! 떨어져 있네요? 그마부터 구입해서 맛나게 한 통 비웠죠 ㅋㅋㅋ |
베이푸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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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대단합니다..굿뜨...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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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첨지비쌌어요 비쌌어..
제 기억으로는 저희동네에서 4만 8천원인가 했던것 같아요 그나마도 구하기가 쉽지도 않았고요. 그때 비하면 지금 가격은.. 행복하죠^^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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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푸어미천한 글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내가페페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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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변태!!! |
애기곰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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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공감가는글이네요 하카매장 2013년도ㅋㅋㅋㅋㅋ하카 구입할때 기기 두개 들어간거 기억상 12~15만원이었던거같아요 액상사서 니코틴 쪼금한 파란뚜껑 병에 있는거 짜서 목타격 맞추고 흔들고ㅋㅋㅋㅋ 그때샀던 하카 기기 아직도 있습니다 무지개색이네요ㅋㅋㅋㅋㅋ 액상병들은 이미 다 버렸지만 스포이드ㅋㅋㅋㅋ쭈욱짜서 쭈욱 주입했던게 기억나네요 |
내가페페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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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리뷰어의 글솜씨는~~~~
개판이십니다~~~ 후다닥!!! |
Gun7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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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이나 그마는 매쉬로.....
뭐....그렇다구요.... ㅋㅋㅋ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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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페페다뭐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습니다.. -_-;;;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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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페페다에휴..
그러면 그렇지.. 기대했던 내가 멍충이지.. ㅋㅋㅋㅋㅋ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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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70파라보쯔가 이쁘긴 하지만, 메쉬는 손 안대는걸로!!
기성 메쉬코일은 안됩니까?!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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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곰탱이맞습니다 15만원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매장에서 서비스로 막 퍼줬던 퓨어니코틴 원액이 가장 그립습니다. 저도 아직 1453 몇개 안버리고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씩 칸탈로 리빌드 해보는데.. 맛이 더러워요.. |
아기상어라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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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추억이 모락모락 떠오르는 글이네요ㅋㅋㅋㅋㅋ
저도 1453목걸이와 맥7으로 입문했다가 한달만에 다시 연초로 돌아갔었죠. 그리고 몇년 후 칼리번을 처음 써보고 느꼈던 충격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캐슬롱과 캐슬롱 리저브는 지금도 세네병씩 쟁여두고 항상 물고있어요ㅎㅎ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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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라뚠전 그래도 1453 2년정도는 쓴듯 합니다. 지금생각하면 맛 드럽게 없는데, 그당시 액상들을 요즘 나오는 기기에 먹으면 상당히 맛있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
DDUMBB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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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저도 말만듣다가 지인한테 받았던가 그래서 스포이드 캣을렁 한주디 했었는데 그 알싸한 기억을 잊지 못하지만 전 지금 캣을렁을 안먹기때문에 단속반님께 넘겼었죠...
전 디알 로얄캐슬,,,아데모,,인걸로 뭐...그렇다구영...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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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MBBU캣을렁의 감성은 스포이드죠.
팟디에 쑤셔박다가 성격파탄오지만요.. |
DDUMBB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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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팟디에 먹으면 진짜 혼나야해요 때찌때찌 칸탈갖다가!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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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1453에 넣어드시면 되져!!!할아버님 |
붸핑초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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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필력이...ㅎㄷㄷ
재미나게 잘봤습니다. ^^ 파폰 원본은 아직인데 클론만 먹어도...전 맛나고 고급지더라고요~ 사전 공부를 그리해서 그런지....ㅋ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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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MBBU캣을렁님은 리빌드에 정중하게 먹는겁니다.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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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붸핑초보어익후!
모자란글을 칭찬해주시다뇨^^ 그마는 클론이 더 맛난다는분도 계시던데 캐슬롱은 원본의 그 느낌을 따라올수가 없더군요.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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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그럼 1453 코일 내놔요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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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빌드하신적 있으시자나여....다시 하십셔!!!!!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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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그거 맛없어여.
근데 추천은 박고 시비터시는거져?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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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그걸 왜 지금 말해주십니깡 추천까먹었잖아여!!!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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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아..속상하다 속상해..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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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안타까습니당 |
천주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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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그러고보니 저 때도 스포이드 유리병 일색이었는데.. 이젠 없네요?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전담계는 그에 역행하는 듯.. -_- |
천주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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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파폰은 엘렢슨 님에겐 추억과 역사가 담긴 액상이겠네요 ^^ 잘보았습니다.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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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아..!오늘 안바쁘시져?!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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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황그러네요..
그러고보니 플라스틱 사용때문에 환경에 역행하고있었군요. 고쳐져야 할 부분입니다. 파폰이 추억어린 액상이 된건 맞는데 병이 바뀌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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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이상한 내용들 댓글이 상단 박제가 되냐고요!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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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원래 다그런거져 |
천주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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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ㅋㅋㅋㅋㅋ |
천주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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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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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황가끔씩 써 보도록 노력해볼께요^^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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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후..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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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잠도못자고 본가갔다가 지금왔어요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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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아쉽네여...이런이런.... |
도타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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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프슨무도사 배추도사 라이벌 프슨도사
화이팅!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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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예.. 예.. |
토스7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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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그당시 파폰액상이랑 해일로 액상이 최고가 라인이었죠
지금도 리테일가 제일비싼게 파폰액상 |
엘레프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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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77헤일로 얘기하시니 서브제로가 먹고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