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에서 창문을 열면 곧장 뒷동산입니다

정말이지 모기놈들이 들끓는 지리적 위치란 것이죠

이놈들은 이미 한 달에서 두 달 전부터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모기향 브랜드에 대표적으로 홈매트 해피홈 에프킬라

이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초기에 저는 작년에 쓰고 남은 홈매트로 모기에 대처했습니다

쓰다보니 다 써버려서 새로 사왔는데

이게 홈매트가 아니라 해피홈인 겁니다

항상 쓰던 홈매트가 든든했기에 교환하러갈까 생각했지만

그냥 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덥고 습하고 우중충해서 나가기 싫었고

효력은 같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피홈을 쓰면서부터

저는 도무지 해피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오히려 모기놈들의 해피홈이 된 겁니다

며칠 동안을 뜯기고 공격당하면서 다량의 혈액을 빼앗긴 탓이었을까요?

저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버렸고 해피홈에 대한 강한 증오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동네마트에 가서 동그란 에프킬라 모기향을 샀습니다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생긴 모습은 투박하지만 그 살상력은 매우 강력하죠

사람조차도 그 향을 감당해내기가 실로 어렵습니다만

저는 살기 위해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효과는 기가 막혔습니다

평화롭고 또 꿀 같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싸늘하게 식어 움직이지 못하는 대량의 모기놈들을 치우며

알 수 없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해피홈은 전혀 해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제 언해피홈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홈매트가 역시나 진국이라는 것

강력한 살상력과 즉시효과를 원하신다면...

불을 붙이십쇼...

녀석들도 모기로 태어나길 원치는 않았겠지요

그러니 가는 길에 향을 피워주시면 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시원하게 평화롭게 주무시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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