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3일째밤
척추에 핀이 합이 8개가 되다보니 온몸이 아프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병실 천정에어컨은 윙윙 풀로 돌린다
잘때는 추워를 타는편이라 이불 두장으로 카바 가능하다
문제는 나포함 3인실인데 두양반이 밤새 기차를 굴린다
3일째 못 자고 있다 더 아파온다 수면제에 진정제 까지
먹고 맞고 했지만 내 두귀는 둔감 해지지 않는다
한명이 무궁화를 굴리다 잠시 쉬면 다른분이 서울 부산 직행으로
Ktx를 굴린다 두분의 콤비가 찰떡이다
밤새 한번도 쉬지 않고 전국을 돈다
눈알이 빠질것 같고 배는 아프고 온몸이 조여온다
코곯이는 간접살인 행위라는걸 절실이 느끼고있다
간호사가 체크겸 들렀다
두분이 너무 코를 곯아 나 잠 못자 죽을꺼같오요
수면제도 소용없어
이뿐장한 간호사가 신의 한마디를 한다

귀마개라도 드릴까요?

나에게 행복이 찾아왔다
기차소리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천장에어컨 소리는 이제 잘 안들린다

간호사에게 빵과 베지밀을 한아름 안겨주고
난 다시 누웠다
이제 잘수 있을꺼 같다
행복하다
3일만에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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