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보는 베이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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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이네 니코틴이 도착한 이후로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무실에는 월급이 적어서 박스 주으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향했죠,
조용히 혼자 니코틴이나 희석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친구놈이 침대에 자빠져 자고 있는겁니다.
이놈은 제약회사 영업하는 놈인데 근처에 업무 보고 시간이 남으면 항상 제 집에서 자다 가곤 했습니다.
참고로 그놈의 집은 여기서 10분 거리인데 왜 니집 놔두고 여기와서 자빠져 자냐고 물어보면
업무시간에 집에가서 자면 와이프가 회사 잘린줄 알고 운다면서 우리집을 고수 하는 희한한 놈이었죠.
여하튼 자는놈은 내버려 두고 경건한 맘으로 희석을 준비했습니다.
라텍스 장갑에 마스크까지 끼고 책상위에는 니코틴 2병, pg한병 그리고 깔데기 까지....
긴장된 맘으로 니코팅 병을 열려고 하는데.... 친구놈이 일어나서 제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친구 : 뭐하냐?
햐... 내가 니 평소 행동을 보고 이 새끼는 분명히 약을 빨꺼라고 확신은 하고 있었다만....
직접 제조해서 빠는거였냐? 완전 브래이킹배드네?
내가 영업 좀 뛰어줄테니 대량으로 만들지 그러냐?
이거 완전 리얼리 도란놈이네.
나 : 쳐자라! 위험한 작업중이다....
쿨 하게 한마디를 남기고 희석재료를 싸들고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안전하게 니코틴 희석 작업을 마치고.....
요즘 주력으로 삼고 있는 리본을 세척하기 위해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써커 펀치를 넣어 먹으면 참 맛있는데 이놈에 써커펀치가 슬러지가 엄청나더라구요.
평소에도 폴리덴트 한통 사면 한달을 간당간당 하게 버틸 정도로 세척을 자주 하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리본을 세척하기 위해 분해하고 있었습니다.
소리소문없이 잠에서 깨어서 제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가....
친구 : 너 이틀전에도 내가 나오라니깐 세척인가 지랄인가 한다고 하지 않았냐?
대체 그짓을 얼마나 하는거냐?
똥구멍에 넣어서 사용하는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자주 씻는겨?
나 : 그거랑 이거랑 다른거야. 그리고 깨끗하면 좋은거지.
내가 평소에 워낙 깔끔한 성격이잖아 ㅎㅎ
친구 : .......................... 미친놈아 니집 꼴을 봐라.
집은 무슨 개벼룩 나오기 해놓고 사는 새끼가.....
내가 니집에서 자고 우리집에 갈때 ddt라도 구해서 몸에 뿌리고 가고 싶은 심정이다.
이대로 갔다간 소현(친구놈 딸)이 한테 개벼룩 옮을꺼 같아서.
집구석은 난지도인 새끼가 엄한거 세척하고 자빠졌네.
헛짓거리 집어 치우고 밥이나 먹자.
친구에 성화를 못이기고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먹고 친구를 보낸후.......
아까 하지 못한 베첼러를 세척해서 말려뒀습니다.
몇개 되지도 않은 무화기.... 사용하는 시간보다 세척하는 시간이 더 재밌어 지는게.....
희한한 병이 들었지 싶습니다.
무화기 가격보다 폴리덴트 값이 더 나가네요.
댓글 25건
비단향꽃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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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네요 제 친구들이랑 비슷한 반응입니다 ㅎㅎ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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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향꽃무친구들은 저를....
약쟁이라 부릅니다 ㅡㅡ; |
쩐사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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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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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무는 거라 저도 세척을 자주하는 편인데요..안경 세척기 조심히 추천 드려봅니다....중탕할때도 미지근한물넣고 돌리고...나름 편하더라구요.. |
boill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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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터에서 행사준비 때문에 바빳는데 중간에 살짝 구석에서 뿜하는데 상관이 지나가다가 '지금 다 바쁜데 여기서 뭐하는거요?
소리 들었습니다! 만약 담배를 피고 있었으면 '잠깐 쉬는구나 넘어 갔을겁니다... 연초 안한지 6개월 넘어가는데 요즘 또 생각나네요! 뭔가 허탈하고 기운이 빠진달까? 그래도 이겨내야죠^^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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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사마고등학교때 부터 친구니깐 꽤 오래됐죠 ㅎㅎ
이놈 말고 2놈 더 있는데 지역이 다르다 보니 자주 못보네요. |
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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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월터아재!!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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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ller아직 한국에선 베이퍼가 좀 드물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구요 ㅎㅎ
저도 회사에서 대놓고 베이핑 했던 첫번째 사람인데 그 뒤로 한두명씩 커밍 아웃 하더라구요. 지금은 저 포함 한 5명 정도 됩니다.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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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버스라도 하나 구해서 베이핑 해야 하는건가요 |
토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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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구들이 약쟁이라 부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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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저도 요즘 딱 그 생각 하고 있습니다.
폴리덴트 사는 돈 모아서 차라리 초음파 세척기 같은거 하나 살까 하구요. 안그래도 요즘 중고나라 기웃거리고 있어요 ㅎㅎ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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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솔같이 밥먹고 식후땡 할때쯤이면....
저랑 거리를 두고 담배 핍니다. 같이 있으면 경찰이 잡아간다구요 ㅎㅎ |
10cm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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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네이년에 전 저렴이 2만얼마짜리로 쓰고있는데요...퀄도 나름 관춘합니다... 안경세척해보니 기름때가 올라오는게 이거이거 코일에 슬러지도 떨어지겠는데? 생각이 들더라구요...참고로 요번에 코일마스터에서도 판매를 하던거 같은데...제가보기엔 같은 기계 같더라구요..
중국에서 오는거라 배송비가 2만이라는게 함정이고요...참고하세요..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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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안경세척기가 딱이긴 한데....
중고나라에 가끔 올라오긴 해서 요즘 잠복중입니다. 구입하면 후기 한번 올려야 겠네요 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
boill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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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베이핑문화 의 이해 그런것 보다는 조직문화 와 관련있는거 같아요... 한국에선 같이 일하고 같이쉬고 이런 과정에서 술담배 는 딱좋은 각성제죠! 속은 썩어갈지 몰라도 그순간 만큼은 잊어버리게 만드는... |
힝힝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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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들이 집에 있는 주사기 보면 흠칫흠칫하죠 ㅋㅋㅋㅋㅋ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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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힝프전 가끔 부모님 오시면 놀라실까봐 숨겨놓습니다.
솔직히 숨겨놓는것도 좀 이상하긴 하지만요 ㅎㅎ |
까도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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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as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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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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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남니코틴 희석 장면이 너무 영화같긴 했습니다 ㅎㅎ
한국에서도 점점 베이퍼가 늘어가면 좀 나아지겠죠 ㅎㅎ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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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ast다들 도라이들이라 만나면 좀 개그 스럽긴 합니다 ㅎㅎ |
kotet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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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어리나 늙으나...장난감을 좋아하쥬...@.@ |
한니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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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etz솔직히 예전엔 전자기기에 빠져 살았는데 그것보단 훨씬 저렴한 장난감이라
요즘 참 재밌습니다. 재떨이 냄시가 사라져서 더 좋구요 ㅎㅎ |
kotet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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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저도 뭐 알콜과 칫솔로 슥슥~~^^
이거라도해야 살것같아여...ㅜㅜ |
까도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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