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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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취직에 관해 응원해주신 많은 이베이프 가족여러분께 크나큰 감사드리며
또한 일이 어그러져버려 보내주신 응원에 부응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그...어그러진..음..즉 일을 안하게 된 이유가
근무시간이 길고, 숙소시설이 아직 미비하고, 교통이 너무 불편하고, 다른 직원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기에 관뒀습니다.
태양이 머리 위에 내리쬘때부터 그 소임을 다하고 쉬러 갈 때까지 바다만 바라보며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일단 근무시간은 24시간 운영하는 낚시터 답게 AM 7:00(준비는 6:00부터)~PM 09:00까지 총 14시간 근무입니다.
비록 일이 편하고, 물고기 풀어놓고..잡스러운 일 제외하고는 몸이 힘들거나 어려운게 없지만
운전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편하다 한들 집중과 긴장의 시간이 매우 길기에 제 체력과 건강 문제상 버티기 어려울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오늘 발에 올라오는 작열감에 그나마 운전도 못할까봐 하루 일 해보려는 마음 마저 접고 바로 돌아왔습니다.
또한 숙소도 아직까지는 세탁기 및 기반 시설이 전혀 없는 그냥 방(2인 1실)이라는 점과
전원이 실내 흡연인이란 점이 괴로웠습니다.
숙소에 들어가보니 정말 담배 냄새로 눈이 따갑더군요..예전에 제 자취방처럼요..ㅎㅎ
교통 또한 금정역, 수원역, 반월역, 안산역을 가는 버스가 자주 있지만
최소한 집까지 총 5~6시간이 걸리다보니 차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당장에 2달치 약이 있는데..2달 안에 차를 살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약이 떨어지면 100% 아파서 누우니까요...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건 제가 아파서 빵꾸내면 다른 직원들(야간 타임 직원이라던가 사장님이라던가)이 제 대신 근무를 해야합니다.
짧은 근무 시간도 아닌데 직원들이 저 때문에 수고해줘야 하는것도 미안하고, 한달에 몇번이나 아플지, 언제 아플지도 모르는 부분이라
제가 그 일을 차라리 안하는게 새로운 사람을 뽑아서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해주는게 아닐까 해서 포기했습니다.
갈때만 해도 저는 근무시간이 저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저는 살면서 제일 싫은게 몸이 아픈거고 그 다음이 아픈걸로 인해 남한테 피해 주는 일입니다.
제가 굳이 7년을 C++을 하고, 그 이후 6년을 자동차 정비를 해왔으면서도 더 이상 그 두 계열을 다시는 안하려는 이유도..
남이 들으면 미쳤다는둥 네 코가 석자라고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실제로도 자주 듣긴 합니다만)
제가 능력이 늘어서 그 회사에서 어떤 중임을 맡거나, 혹은 프로젝트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언제든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비를 관둔것도 물론 건강이 악화된것도 컸지만 그보다 제가 기술이 늘며 점점 맡는 영역이 커진 후 의도치 않게 갑자기 아파서 빠졌을때
사장님이 심하게 고생하는것을 봤기에..그리고 아픈 사람한테 뭐라 못하니까 그냥 속으로 삭이는게 눈에 보이니까 너무 미안해서 관뒀습니다.
기본적으로 좀 여성적이고, 소심하고, 차가운 성격이다보니 피해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끔찍히 싫어합니다....
피해망상에 가까운 강박증이긴 해도 천성이 그러하니 어쩔 수가 없네요^^;;
당분간은 계속 백수생활해야겠습니다 ㅎㅎ
간만에 뭣 좀 지를 기회가 오나 했더니 다시 거지 생활이로군요-_-;;
댓글 34건
보드조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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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응원합니다~ |
TheBeas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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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힘내요 탈탈모님!ㅠㅠ 하루종일 마음 고생하셨을 모습이 보이는듯 합니다..ㅜㅜ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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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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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연초를 2대나 물었습니다..ㅎㅎ 다시 백수되었으니 연초에 불지를 시간~+ㅁ+ -정말로 요즘 탈모가 오는 조짐이 보이는게 더 큰일입니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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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심히 숨쉬겠습니다 ㅎㅎ |
Eunda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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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생하셨어요. 다시 또 기회가 오겠죠. 마음 잘 추스르시고, 잘 쉬세요~ ^^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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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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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danㅎㅎ 아직 친구네 회사가 남아있습니다 ㅎㅎ
7월에 생산 직원 전원이 관두게 생겼다고.. 그 때 어떻게든 밀어넣겠다고 대기하라는군요 ㅎㅎㅎ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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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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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생략- |
Eunda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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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잘 관리하시면서 천천히 준비하세요. ^^ |
Whoareyo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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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러 가볼까... 생각했었는데요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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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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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줍잖은 충고를 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
잉모님의 선택에 그저 응원만 보냅니다. 다만... 약간의 시간이라도 일할 수 있는것을 한번 찾아보시는건 어떠실지?... 하다못해...편의점 아르바이트라도...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지 않다보면... 처음의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사람들을 몇분 본적이 있어, 우리 잉모님이 혹여라도 그분들처럼 될까 걱정이 됩니다. 정말로 잘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항상 항상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nicnam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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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몸 잘 챙기십시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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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좀 컸었나봅니다.. 대신 저희 집 뒤에 기산저수지 낚시터도 유명한 편이니 오시면 갤러리로 뿜뿜 같이해드리겠습니다 ㅎㅎ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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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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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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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사실 그런것도 없지 않아 느끼고 있습니다..
백수 생활이 길어지니 다시 일하는 자체를 엄청 재보고..또 두려워 하는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지원 대기중이니... 여기도 해보고..이것 저것 도전해봐야지요^^;; 가인님의 좋은 조언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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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아서 포인트 파밍하러 왔습니다 ㅋㅋ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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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name감사합니다!
얼른 이것 저것 정상화 시키면서 다른 일을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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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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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장이 보기에 임팩트가 강할만한걸 준비해야겠습니다 ㅎㅎㅎ 미리 C++이라도 다시 공부해야 할 듯 합니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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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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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케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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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에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말보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얼마 안되었지만 그동안 본 잉모탈님은 굉장히 잉여롭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당분간 다시 잉뷰를 볼 수 있겠군요 그래서 고맙고 걱정 안합니다 ㅎㅎㅎ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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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벌어서 숨쉬듯이 찍어내는 리뷰 공장이 되려고 했는데 그게 안되서 조금 아쉽습니다 ㅎㅎ 금방 또 기회가 올거라 믿어봐야지요^^;; |
나를보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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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추 드립니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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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능력이 모자라 좋은 일자리를 차고 나온게 아까울 따름입니다 ㅎㅎ |
효발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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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한번 쐬고왔다 생각 하시고 몸이 우선입니다 몸뚱이가 갠찬아야..일도 할수있으니 빨리 쾌차 하십시요!!!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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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바람 좀 쐬어 줬으니 또 집에서 열심히 뿜뿜 해야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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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겠습니다 ㅋㅋ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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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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