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 친구는 금욕을 선언한적이 있습니다.
운동으로 그것을 해결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며 180에 100키로에 육박하는 몸무게를
단 3개월만에 75키로까지 줄이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는 3개월동안 욕정이 쓰나미 처럼 밀려올때마다 밤이고 낮이고 뛰고 또 뛰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빠진살이 잘생김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오면서 여자가 꼬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한달뒤.......
천하의 개쌍놈이 되어 온갖 난봉질을 하고 다니더니만 결국 급한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 친구들은 결국 욕구라는건 풀지 않으면 열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그때 그때 욕정을 풀어주자고 다짐했습니다.
지금의 저의 상황으로 돌아와서......
이벺에서 좀 이야기가 나온다.... 싶으면 일단 지르고 봤습니다.
그나마 한달에 2-3개고 무화기 가격이라 크게 비싸지 않으니 저렴한 취미생활이 되었었죠.
실비아라는 입호흡 인생 무화기와 크툴루v2라는 폐호흡 인생무화기를 만나면서 저는 한동안
지르지 않았습니다.
가변기도 쿠보이드 와 rx200, 아저씨2 정도면 충분했죠.
사실 이 기간에 이벺에 잘 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평소에 그냥 꽤 괜찮다고 생각했던것을 모조리 질러버리고
그것도 모잘라 굳이 살 필요 없을꺼 같다고 느꼈던 가변기와 더불어
한참동안을 카이푼v5를 보고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서 카드 승인 직전까지 갔다가 취소하고 다시 장바구니 담았다가
이벺에 리뷰 한번 봤다가 유튜브에 리뷰 봤다가 다시 카드 승인 직전까지 갔다가 취소하고......
이로써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식사를 제때 하지 않으면 폭식하게 되고....
지름을 제때 하지 않으면 10배가 되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