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무화기도 10개 넘게 사용중이고 배터리도 방출하고 다시 들이고 하다보니 한 다섯 개 정도 사용중입니다.
사실 액상욕심이 많은 편이라 김장액상,프리메이드 액상이랑 같이 정품액상들도 엄청 먹습니다. 해외액상에 욕심이 많아서 신제품들도 많이 먹어보고 있구요.
그런데 예전만큼 행복한 베이핑을 하고있는가? 자문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가디언 파이프에 노틸러스 물려서 타바코만 뿜으면서 아 참 좋다.. 할 때가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양적으로는 너무나도 증가했지만 과연 질적으로 내가 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까? 하면 참 어렵네요.
너무나도 많은 향료들을 맛 봐왔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 신기한 액상도 없고
너무 많은 기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손에 들고있는 기기가 소중하고 아껴주고싶고 친구같은 느낌도 더 적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젠 단순히 연초담배의 대체재가 아닌 하나의 취미로써 레시피 만든답시고 머리를 쥐어짜고 김장한답시고 섞고 흔들고 데우고...
이베이프나 포그인에서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서 취미와 일상들을 공유하며 보낼수있어 행복하기도 합니다..
사실 베이핑이 다른 취미에 비해서 참 돈이 덜 들긴 하잖아요..? 하이엔드 기기 수십만원 주고 산다고 하더라도 자전거나 카메라같은 취미보다는 참 저렴한 취미죠..
많이 가졌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보다야 둘이 더 좋겠지만 계속계속 늘려간다 해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만 쥐고 있을때는 정말 즐거웠는데 10개를 쥐고 있으니 11개째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물론 지름을 멈출 생각은 없네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게 참 즐겁고 앞으로 베이핑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도 됩니다.
규제들때문에 참 막막하긴 하지만, 기업이나 국가의 이윤논리는 결국 사회 전체의 보건문제 앞에 꼬리내릴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RX를 필두로 한참 200와트 300와트 출력위주의 기기들이 시장을 지배하다가 이젠 슬슬 안전하고 건강한 베이핑을 위한 온도조절쪽으로 칩셋들이 보급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지금 당장은 니켈,스테인레스 같은 온도조절 코일들이 드라이힛을 방지해주니 더 안전할수는 있겠지만 핫스팟이나 맛표현에 있어서 칸탈앞에 힘을 못 쓰고 있지만... 칸탈 온도를 역추적 가능한 기술이나 다른 안전한 재료들이 더 많이 개발되어서 모두들 건강하고 즐거운 베이핑을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기가막힌 플레이버링 (베이퍼노트의 오버더레인보우가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파티나 작업, 모더분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을 보며
VAPE 가 벌써 ART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저처럼 현자타임도 겪으시면서 많은 고민들 하고계시겠지만은... 그래도 완전히 버리고 연초로 다시 돌아가지는 말자구요..^^ 가더라도 잠시 방황만 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