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여느날과 똑같은 저녁, 인터넷창에 페텍주소를 입력하고 들어갑니다.

전자담배 카테고리에 들어가 신상순으로 소팅을 합니다.

봤습니다. 지포라이터처럼 생긴 물건.
상품설명을 보니 공병이라고 합니다.

이게 공병이라니 꽤나 느낌있게 생겼는걸? 머티리얼은 뭐지? 스뎅이면 장난아닐듯 pe이런거라면 가볍고 좋을듯이라는 생각을 하며 주재료를 봤는데, 플라스틱계열..

하.. 이쁘고 가벼운데... 선뜻 사지 못했던건 이미 꽉차있던 장바구니와, 이거 말고 다른 공병도 있으니 라는 자기 위안..

그렇게 눈독만 들이며 지포공병을 마음 속에 묻어두어야만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때는 바야흐로 더워가 기승을 부리던 6월, 여느 때처럼 트게에 뭐 살만한게 있나하며 판매 게시판을 클릭하려다 클릭미스로 나눔게시판을 클릭했는데,

바로 그때! 남춘은 두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지포 공병!

봄날 꽃처녀가 첫사랑을 마음에 묻어두는 심정으로 지난 봄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바로 그 지포공병!

그 지포공병을 드리퍼성애자님께서 나눔을 하겠다는 글을 본 것입니다!!

제 뽑기운을 한 번 믿어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나눔 신청을 합니다... 하지만 야생의 이벱은 냉혹한 법, 이미 수많은 이벱 호걸들이 지포공병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지포공병나눔 전장에 뛰어들었고, 그렇게 남춘은 백오십번대의 대기번호를 부여 받게 됩니다..

너무나 늦게 나눔글을 본 자신을 다그치며 희망을 접고 무알콜맥주로 지친마음을 달래며 허송세월을 보내던 남춘..

그런 그에게 드리퍼성애자님께서 쪽지를 보냅니다.
"남춘님 당첨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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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공병 나눔을 해주신 드리퍼성애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기, 바로 그 물건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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