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연초가 땡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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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글어들고 싶어져서
대학교때 만들었던 다음까페에 접속했습니다.
2000년도 중반만해도
그때의 우리 사이버세대에겐 다음 까페는 최신식의 모임의 장이었습니다. ㅎ..
익명 게시판에 남겨져있던
누군지 모르는 글이나
누군지 뻔히 알 수 밖에 없던 글을 읽다가
고물딱지 라디오에서 나오는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라는 노래를 듣다가
그냥 담배 한대 물었습니다.
10대의 나의 시간은 너무나도 천천히 흘러
뒤돌아 생각해보니 모든것이 너무나 선명히도 기억되고 있었고
20대의 나의 시간은 오늘보다는 내일이 빨리 오길 기다려
이제와 떠올려보니 모든것이 너무나 애잔하고...
30대의 나의 시간은 내일이 오는 시간이 너무나 빨라...
조금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길 바라게 되고 있네요...
나이를 먹는다는건
오늘 뭐했지라고 생각이 들고
내일은 어떻게 버티지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는건가 봅니다.
잘사냐?....김땡땡아.. 보고 싶구나...
그 멍청해 보이도록 헤픈 네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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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Eunda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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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gnma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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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님 글에는 유머러스한 아픔이 묻어나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클게 정화시업은 꼼님의 클게에서 쫓겨날지도 시리즈보다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
고라파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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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는 한번 다시 손 대니까
멈춰지지가 않네요.. 다시 금연해야겠습니다 |
kise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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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20대때 자신의 싸이월드 소리내어 읽어보기 영상이 있는데.. 오글오글 하데요..?
그래서 나도 그랬나? 하고 가서 봤더니.. 아우....;;; |
라거펠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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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k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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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다카파 너무 좋아합니다. 지금은 유부남이고 두아이의 아빠지만 30대 초반 너무나 사랑했던 그녀와 헤어지고 "니가 싫어" 들으면서 눈물로 밤샌 기억이 나네요 |
도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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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저도 연초 물러 갑니다. 글 좋습니다....진심이 묻어나는 글 같아서 모처럼 따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