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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발자취 feat.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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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nStar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17.65) 작성일 님이 2016년 07월 03일 18시 28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1,90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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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낮부터 술을 마셨더니 어딘가 썰을 풀고 싶은데 여친님은 낮잠중이신거 같아

 

써봅니다. 새파랗게 젊은놈이 풀어보는 인생썰 ㅋㅋ

 

 

매우 잘사는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IMF 때도 억단위로 벌어오시던 아버지가 있으셨기에 가능했지요

 

세상을 크게 봐야한다는 아버지의 교육철학으로 인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한국나이로 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 1년 월반하여 졸업하고 대학에 가려는 찰나에 집안이 폭싹 망해버립니다.

 

대학은 커녕 비행기표도 겨우 구해 한국으로 오니 반지하 단칸방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있더랍니다.

 

 

대학도 가고싶었고 제대로된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사람 몫을 하고싶은 욕망도 강하고 무엇보다 돈도 필요했습니다.

 

그때 회계사가 되면 은행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통 8천에 고율 신용 1억까지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슈퍼에서 바코드를 찍는 어머니를 졸라 학점은행을 등록했습니다. (경영학 24학점을 이수해야 볼수 있거든요)

 

한국나이 고3때부터 충정로에 있는 회계사 학원을 다니며 청운의 꿈을 꿨으나

 

첫해 낙방. 둘째해도 낙방.

 

그렇게 2년간 허송세월 보낸거 같아 죄송스럽기도 해서 내가 쓸 돈은 내가 벌자라는 마인드로

 

야간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상품 진열하고 바코드 찍고. 남는시간은 무조건 문제를 풀었습니다. 몸은 포스기 앞에 있지만 마음은 시험장이라 일일 결산에 빵꾸가 많이나서 얼마 되지 않는 급여를 많이 깎아먹기도 했습니다. 책값과 독서실비 그리고 용돈 조금 나오더군요. 밥은 폐기 나오면 먹고 안나오면 컵라면으로..

(이때 살이 20kg 나 뿔었던건 비밀)

 

삼당사락이라는데.. 저는 고승덕이 아니기에 시간부족에 허덕이며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때 입영통지서가 날라왔지만 수험목적으로 연기성공

 

그 해 1차시험 합격, 2차 낙방. 

 

다음해 2차 시험 합격

 

예 꿈에 그리던 공인회계사/세무사 가 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합격증을 받급받고

 

바로 one은행으로 달려가 신용카드 가입 조건부 마이너스통장을 뚫어 훌륭하진 않지만 가족끼리 살기에 충분한 방 세칸짜리 집을 위한 돈 5000만원을 어머니께 쏴드렸습니다. 본드 내고 남은건 뽀찌....?

 

 

평생교육원에 합격증을 제시하니 2년제 전문학사 학위를 주더군요

 

그걸 밑바탕으로 편입준비를 합니다. 전공시험이야 이 바닥 4년차라 문제가 없었고

 

토플은 중학생때부터 매일 하던거라 부담이 없었으나 모대학 쿠엣이라는 영어시험의 난이도는 저를 절망으로 밀어넣더군요

 

천운으로 안암에 위치한 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 성공하여 무사히 졸업하고

 

해병대 경리장교로 봉담 유리에서 수습아닌 수습기간을 거치고 

 

사회에 나와 또 열심히 노예생활을 하고 있읍니다

 

 

 

쓰고갚고를 반복하다보니... 아직도 마통 잔고는 \ (-)50,000,000 이지만 언젠가는 벌어서 갚겠지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잡초보다 온실속 명품화초를 더 높게 평가하는 집단이다보니 밖에서 하지 못한 소리를 주저리 주저리 써보고 싶었습니다.

 

 

하아.. 이제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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