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 이벱인가 어딘가에서 봤는데 하이엔드라 하면 오디오에서 파생된 말이더군요.

보통은 주로 가장 비싼 기함급 모델들을 하이엔드라 했던 걸로? 알고있습니다. 

일반적인 고성능을 뛰어넘은 몇몇의 매니아를 위해 만들어진 미친 가격대의 제품들..

하지만.

제가 사진을 취미로 했던 2000년대초반에도 하이엔드라는 말은 이미 카메라 분야에서도 쓰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당시엔 DSLR은 너무 전문가 급이고 그 바로 밑의 포지션에 위치한 (기억하실라나 소니 717같은거) 카메라들을 하이엔드 카메라라 불렀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하이엔드라 함은 뭔가 성능보다는 희소성에 사람들이 뜻을 가져다 붙히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하이엔드면 왠지 hand made, hand craft, 기타 등등 요런 말들이 붙는 경우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현재의 하이엔드는 그냥 딱 한마디로 정의가 가능합니다. '고급'

말은 살아있어 의미가 계속해서 변하니 현재 제가 생각하는 한 단어는 '고급'입니다.

'별로'가 매우+긍정 이라는 원래의 뜻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요즘만 봐도..

특히나 전담은 전자'담배'의 줄임말이죠. 그럼 담배필때 예전에 어떤거 주로 쓰셨나요? 담배의 맛은 대체로 담배의 종류에 따라 바뀌죠.

말보로니, 던힐이니, 디스니, 레종이니.. 전 요게 액상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화기는 파이프 정도? 또는 무화기와 액상이 합쳐져서 담배가 될수도 있군요..

그럼 기기는? 라이타 정도로 생각합니다.

500원짜리 일회용 라이타도 있고, 1000원짜리 똥꼬주입가능한 라이타도 있고...

5천원짜리 터보라이타부터 5만원짜리 지포라이터도 있고요..

수백만원짜리 듀퐁도 있지요.

듀퐁은 그럼 1회용보다 무지하게 좋은가? 그것도 아니죠.

5천원짜리 터보라이터보다 불이 안꺼진다거나 5만원짜리 지포라이터보다 불기둥이 압도적으로 높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잃어버리면 짜증나고, 떨구면 찍히고, 부싯돌도 사러가야하고, 편의점 라이타가스는 구멍이 안맞아 들어가지도않고..

그냥 딱 그게 지금의 하이엔드 기기라 보시면 됩니다..-_-

거기다 왜이렇게 비싸? 하는거 듀퐁라이터 보시면 비싸자나요. 한정판 더비싸고, 거기다 몇몇개의 모델은 수집가들이 모아버려서 구하기 힘들고

내가 수집가의 입장이라면 웃돈을 줘야 구할까말까.. 

그냥 그겁니다. 가격은 ㅈㄴ 비싼데 500와트 쏴주지 못하니까 이건 하이엔드가 아니지. 이렇게 볼수가 없는 이유에요.

누가 봐도 라이타 하이엔드는 그래도 듀퐁이나 던힐 아니겠습니까? ㅎㅎ 둘다 불도 ㅈㄹ 잘꺼지지만..

모든게 그렇습니다. 취미이기 때문에... 이게 생산성이 있는 일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냥 소비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그래요.

여자분들 사시는 한정판 그릇이 접시하나 100만원도 넘는게 허다한데 그건 뭐 사과 깎아놓으면 사과 색이 안변하냐. 그것도 아니에요..

차 좋아하시는 분들 사시는 자사호, 손바닥만한 흙주전자하나에 수백만원씩 하는게 허다합니다.. 그건 뭐 물이 안식나.. 그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이게 하이엔드라 했을때 그건 그러니까 하이엔드가 아니야! 라고 반박한다면 아마 그 행위를 하는 상대방은 더이상 당신과는 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정도로 마음을 닫을겁니다.

밑에는 던힐 한정판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는 얼마전 경매에 붙혀진 제페토 인타르시오입니다. 12000불이 좀 넘게 마감이 되었죠.

아 RRP는 1000불 훨씬 안되구요. 저거 옥션에 올린 주인장은 모더 본인입니다.

즉,

하이엔드 ≠  하이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