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야심차게 9밀리 상부주입을 보여드리마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양키놈한테 속았습니다. 상부주입은 개뿔... 그건 뭐 차차 기회를 가지고 소개해 드리도록 하고...

아무튼 그러한 고로 이번 글에서는 

어제까지 주력장비였던 이리프 아이키스 무화기 부분을 써 볼까 합니다. 

지름이 9밀리대인 제품 중에 그나마 이름 있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으로,

아무도 관심주지 않을 거 알고 있습니다만 일단 옛다 관심 하나 해 주시고,

그래도 혹시나 궁금하신 분 있을까봐 매우 무성의한 사용 경험과 분해샷 갑니다!

(사진은 귀찮아서 세 장 이상은 못찍겠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쯤에서 주먹불끈 아이콘이 들어가야 할 거 같은데, 어떻게 넣는지 아시는 분? 

크게 네 개의 부품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액상저장공간과 드립팁과 침니 역할을 하는 부분

코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금속 부품

코일

510 커넥터 부분

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립을 하면 총 길이는 6센티미터가 조금 안됩니다.

1453 식으로 표현하면 0957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쓰는 다른 9밀리 제품보다는 5밀리정도 긴 편입니다.

무게는 액상 없이 약 7그람. 180mah 배터리와 연결하면 약 17그람 정도 하는 듯 합니다.

(9밀리는 20그람 넘으면 무게감 때문에 안되겠더라고요.)



코일은 평범하게 생겼지만, 커넥터 위에 그냥 얹어서 쓰는 방식이라 좀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커넥터하고 조립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얹혀 있는 거. 

그걸 잡아주려고 두 번째의 금속 부품이 커넥터하고 조립하게 되어 있어서 조립하고 나면 다행히도 잘 섭니다.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윅은 유리섬유인지 실리카인지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냥 그래요. 별 거 없습니다.

기본 저항은 2.2옴. 

(저는 윅을 메쉬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나?)





재미있는 커넥터 부품입니다. 510규격. 

이리프 아이키스의 기본 배터리는 매뉴얼인데도 커넥터 바닥에 에어홀이 있습니다. 

(고로 오토 배터리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토배터리는 안 귀찮으니까 좋은겁니다!) 

그런데 이게 옆면에 에어홀이 하나 더 있네요. 이리프 아이키스의 기본 배터리는 매뉴얼. 

저게 없으면 흡입에 애로사항이 꽃필거니까 당연히 있어야 하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저 에어홀이 있어서 오토배터리 사용 시 흡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하자면 쭈욱 빠는 것과 스읍 들이마시는 정도의 차이!)

코일 리빌드는 가능하기는 합니다. (구할 수 있으면 사서 쓰세요.)

분해는 평범하게 실리콘 부품을 들어내고 위쪽 부품을 잡아빼면 바로 코일이 나오는 구조.

액상유입홀은 대략 1.5밀리로 400메쉬 30*6밀리 정도면 맞을겁니다.

(1.5밀리 스뎅 와이어를 써보고 싶었는데 빠른집에 재고가 없더라고요. 시무룩.)

단점은 액상 저장량을 확인할 때 사기당하는 느낌이 든다는 정도로

두 번째 들어가는 금속 부품이 가리는 액상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 썼나 하고 뒤집어보면 줄줄 흘러내려오더라고요.
 

코일하고 커넥터를 분리시켜서 액상 누수를 한 번 잡아주는 건 좋더라고요.

(안 샌다는 건 아닙니다.)

다른 9밀리가 침니/드립팁에 해당하는 부분이 액상 저장공간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액상 넣을때 신경이 좀 더 쓰이는데

아이키스는 저장공간 위로 나와있어서 액상 넣기가 개미눈꼽만큼 더 편하다는 것도 좋기는 합니다.

아. 그런데 액상저장 부분을 씻을때 너무 작아서 씻어내기 매우 귀찮다는 것도 단점이네요.

이거야 9밀리라면 다 그런거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세척 팁이라면 온수에 몇 시간 담가놓던가 어떻게든 알아서 해 보시라는 것 밖에는...

(코일은 물에 담가놓으면 녹 날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9밀리 사이즈와 배터리 포함 17그람의 무게로

손가락 사이에 뭘 끼고 슥 들이마셨다가 훅 내뱉는 행위중독이 있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유지보수는 몇 배 귀찮고 괴롭습니다. 코일 하프리빌드 할 때 마다 눈알 빠지는 경험이......)

그런데 이거 국내에서 아직 팔기는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