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입문기 -0- I am Ground
본문
첫 리뷰인 만큼 가볍게 내 소개를 해보자면
서울 거주
나이 28세
군필
흡연경력
.
.
.
.
.
"14년!"

13살에 타임 허밍 멘솔로 입문.
이후 중3까지 말포로 레드 유지.
고1,던힐 프로스트를 맛보고 멘솔유저로 재탄생
고2.던힐 프로즌 환승
고3.말포로 블랙멘솔 환승
이후 근래까지 유지했었다.
즉, 반평생을 담배를 물고 살아왔다.
첫 담배는 주무시던 아버지의 주머니에서 꺼냈으며,
겉늙은 외모덕에 어릴 적 내 흡연을 가로막을 장애물은 없었다.
"그렇게 14년이 지났다."
하루 평균 2갑.
음주시, 피씨방 방문시 3갑.
난 헤비스모커가 되어있었다.
2016년 8월,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로 바빴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위해 보건증을 끊으러 보건소를 방문했을 때, 뜻밖의 통보를 받게 되었다.

폐결핵이신것 같으니 큰 병원에 가보세요.

그럴리가 없는데요? 이렇게 건강한데?

"분명, 폐렴 혹은 폐결핵입니다."

난 14년간 단 한번도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다. 금연? 아니 금연을 위한 노력도 해본적 없었다. 더구나 10분 단위로 흡연하는 나를 보며 다들 말했다.
담배 좀 끊어라, 아니 좀 줄여라.
그리고 나도 대답했다.
"이 좋은 걸 왜?"
결핵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중에도, 이후 외래 진료를 받게되어서도 난 담배를 피웠다.
그래, 결핵은 세균감염때문이니까. 상관없겠지.
친구들에게는 내 관뚜껑에 못박히기 전까지 금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6년 10월 초. 재밌는 담배하나가 나왔다.

보헴시가 리브레였다.
달짝지근 한 맛과 고소한 향이 인상적인 담배였다. 그리고 내 스타일이었다.
10년 가까히 피워오던 말보로 멘솔을 다태운 뒤 그날부터 난 보헴시가 리브레로 환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하는 곳에서 손님 중 한분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향도 좋은데, 달고 입술에 묻어나는 게
무슨 전자담배 맛 같네요
엥? 전자담배가 이정도 맛을 낼수 있다고?
그날부터였다, 전자담배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전자담배 시장은 작은 편이었고, 정보 또한 모인 곳이 드물었다. 검색해서 나오는 곳들은 자신의 매장을 홍보하는 업자들이 모여있는 곳들뿐이었다. 하는 일의 특성상, 전자기기는 모르고 사면 눈탱이 맞기 딱 좋다는 걸 알고있었기에 팁과 정보들을 눈 여겨보았다.
기초 설명은 나무위키에서 찾아보았고, 큰 도움이 된 곳은 전자담배 커뮤니티인 이베이프와 디씨인사이드 전자담배갤러리였다.
고민과 갈등사이에서 두 달이 흘렀다.
마침내 내 관뚜껑이 닫혔다.
2016년 12월 19일. 전자담배 및 액상 김장용품 결제.

2016년 12월 21일, 기기 배송 및 첫 액상 김장, 그리고 첫 베이핑
2016년 1월 4일, 첫 전자담배 매장방문.
잠시 한 카토 먹고, 시작합니다.
댓글 2건
duel님의 댓글

|
전설의시작... 아무도 댓글을 안달다니 ㅠ |
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