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입문기 -4- 오늘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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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1일.
전에 비엔베이프에서 구매했던 드리퍼, 닷모드 페트리 V2 클론은 어느새부터인가 책장 한켠을 차지하고 장식되어 있었다.
리빌드의 기본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일 감기부터 실패했기때문에 다시 도전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미 내다버린 칸탈선만 1m가 넘었다.
애매한 하정우님이 보여주실 때는 엄청 쉬워보였는데 직접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코일감는 법을 다시 배워왔다!
1월 11일에 다녀왔는데 왜이렇게 글 올리는게 늦었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 사정이 있어서 그랬다.
당일 비엔베이프 방문은 계획적인 2발기기 영입을 위함이었으나, 방문 후에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입호흡기 구매로 계획을 바꿨다.
사장님 도기있어요? 도기도기!
도기는 ㅡㅡㅡㅡ님이 가져 가셨어요.
아...도기 뽐왔는데... 입호흡기기 사려고했는데...뭘 사지...
그때부터였다.
카라플, 카미삼, 카이푼4,카이푼5, 러시안 어쩌구에 이르는 설명을 들었다.
-생략-
입호흡기기 구매를 위해 이베이프 트레이드 게시판을 한동안 정주행했는데, 이제서야 왜 다들 비엔발 카라플을 선호했는지 이해가 될 것 같았다.
거의 한시간 넘게 카라플의 구조와 역사에 대하여 강의를 듣고,
앞서 계획했던 기기를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스피닝 피짓 토이!
안 그래도 갖고싶었는 데, 마침 사장님께서 판매하기 위해 사진 찍던 상품을 바로 구매했다.
즉, 내가 1호 구매자라는 이 말씀.
이 무슨 충동 구매냐고 꾸짖을 분도 계시겠지만, 나는 분명히 사장님께 돈을 건네기 최소 1분 전부터 구매를 고민하고 준비했으므로 이 또한 계획적인 소비라 할 수 있다.
이 제품 평가를 해보자면
회전력 ☆☆☆
무게 ☆☆☆☆☆ 가벼움
편의성 ☆
전체적으로 가벼운 무게로 제작하기위해서, 축으로부터 내려진 세개의 날개에 매달린 추의 무게가 가볍다보니까 회전 관성력이 다소 부족한듯 했다.
편의성에는 왜 별하나를 주었냐고?
손에서 떼놓을 수가 없어서!
이걸 돌리기 시작하면 다른 일을 손에 잡지못한다.
베이핑중에 한손으로 빙글빙글
대화중에도 한손으로 빙글빙글
밥먹을 때도 한손으로 빙글빙글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횡단보도에서!
어서 입문기를 써야하는데...하는 생각과 함께 어느새 4일이나 지나버린 것이다.
어찌되었던 오늘은 저번에 실패로 끝을 맺었던 리빌드에 대해 다시 알아보도록 하자!
시작
일주일만에 꺼낸 리빌드용품들이 멀게만 느껴진다.
그 와중에 다이소에서 구매했던 드라이버를 잃어버려서, 아버지 공구통에서 하나 집어왔다.
세척 후 일주일간 건조를 시켰더니, 덱이 반짝인다.
생각해보니 내가 리빌드를 못해서 페트리를 방치한 것이 아니라, 위생적인 베이핑을 위해서 물방울 하나조차 허락하지 않고, 완벽하게 자연건조 시킨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24게이지 칸탈선.
절대 예전 사진 우려먹기 아니다. 오늘 촬영했다.
코일마스터에 2.5mm 핀을 꼽아주고
동네사람들!
어서 나와보세요!
내가 코일을 감았어요!
간격가지고 태클걸지말자, 스페이싱 코일은 적당히해도 된다고 했다. 누가 그랬냐고?
그럴듯 해보인다. 엄마 나 눈물날거 같아...
페트리는 듀얼코일 덱이므로 코일을 하나 더 감아야한다.
거기 웃지마, 웃지말라고. 다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가이드봉으로...
.....얼추 된거 같다.
문득 핀셋을 이용해서 정리하라던 가르침이 떠올랐다.
뭐, 뭐!
코일 간격이라든가 높이라든가 다른거 같지만 느낌 탓입니다.
사진을 찍을때 생기는 빛의 굴절에 의해 착시 현상이 일어난 걸지도 모릅니다시바.
아버지께 선물해드렸던 피코+미슈탱.
내게 반환 처리된 뒤, 멘솔액상 전용기기로 사용 중이다.
페트리와 안 어울릴 것이 눈에 선하지만, 옴체크를 위해 올려보기로 하자.
아 진짜, 그럴듯 하잖아? 대충 리빌드 같고 막 그렇지 않아요? 거기 아저씨 코일모양 가지고 댓글 적지 마시고요.
빅뱅이 부릅니다. 에라,모르겠다.
간...간닷?
됐다. 이제 남은 건 직진뿐이다.
솜에서 이 종이 같은거 제거해주고...
끝을 뾰족하게 해서
너무 솜을 적게썼다.
30여분간의 사투끝에
ㅎㅎㅎㅎㅎㅎㅎㅎ
리빌드 너란 존재.
액상, 로맨틱, 성공적
솜은 개떡같이 들어갔지만, 액상 유입은 찰떡같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조진웅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그렇게 쉽게 가르쳐주셨는데...제가 이정도밖에 안되는 녀석이라...
솜도 솜이지만...솜넣을때 코일 모양이 틀어졌다.
어찌됬든 쇼트는 안나겠지 뭐.
어떤 액상을 먹어본다..?
드리퍼로 처음 먹은 액상이자, 전편에서 담그고 숙성중 이던 프라이드를 개봉했다.
페트리때문에 사놓았던 다이지드리퍼가 깨끗한 모습으로 일주일째 놓여있었다.
요렇게 액상을 묻히고...
그 뭐냐, 솜냄새 날리기 해야하는데
아쉽게도 우리집은 아파트이고, 내 방에 있는 창문은 복도로 나있어서 방안에서 베이핑을 하지 못한다.
근데 오늘 따라 더럽게 추웠다. 그래서, 겨울철 흡연자들의 안식처 비상계단으로 몰래 들어왔다.
ㅎㅎㅎㅎ기대기대ㅎㅎㅎㅎ냄새 맛있겠당ㅎㅎㅎㅎ
"마침내"
직접 리빌드한 페트리로 베이핑을 해볼 차례가 다가왔다!
두근두근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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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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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액상에서 아무 맛이 나질 않았다. 분명 향은 나는데, 그 달짝지근한 맛이 입 안에 돌지 않았다.
전에 먹었던 프라이드 맛을 잊지못해 와트를 조금씩 올려가면서 베이핑 하다가 솜이 타버렸다.
속이 니글거려서 밖에 나가서 연초를 피우고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도 솜타는 냄새가 코에서 빠지질 않는다.
역시 액상은 숙성이 되길 기다렸다가 쓰기로 하자.
나랑 리빌드는 안맞는거 같다.
이번편 세줄 요약
1. 스피닝 피짓 토이 좋음.
2. 아이고 참 못배웠다, 못배웠어.
3. 액상은 숙성시켜 먹도록 하자.
이것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PS.
액상이 숙성될 때까지
당분간 전자담배 입문기는 쉽니다.
댓글 31건
녕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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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병맛이다 ㅋㅋㅋㅋ |
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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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우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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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기성천국으로 오세요 |
주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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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b 정말 잼있게 봤습니다. |
양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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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좀만기다려보세요 |
절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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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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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잘봤습니다!!
들국화한송이님의 글이 또 기다려집니다 |
due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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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유머게시판 보는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피드한 연재 부탁드립니다 |
sluga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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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사장님의 카라플 사랑은 여전하신듯? |
나태한목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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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 그냥 ㅋㅋㅋ 노틸에 트라이튼 미니 코일 대량 구매해서 쓰셔야할 듯 하네욬ㅋㅋㅋㅋㅋㅋ |
새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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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만 사셔도 맨날 리빌드 해드릴텐데 ㅎㅎ |
에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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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재밋네요 ㅋㅋㅋ
나중에 리빌드 전문가가 되실때까지 쭉 올려주세요 ㅎ |
Damia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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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쉬지마시고, 아무거나라도 써주세요.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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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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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게시판 만들어드려야할듯ㅎㅎ |
꽃남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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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당분간 리빌드의 꿈과 코일 말기는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ㅠㅠ |
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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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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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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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님ㅠㅠ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
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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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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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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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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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gang흡사 KBS 역사스페셜 카라플편이었습니다 |
플래티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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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아니 솜맛 입문기 잘보고갑니다 ㅋㅋㅋㅋ |
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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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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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아마 그날은 오지않을듯 합니다 |
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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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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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방아니에요! 리빌드는 잘했다고요! 진짜로 쇼트 안났음! 액상이 맛없는 거등요! |
들국화한송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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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재미있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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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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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무실에서 웃음 참느라 광대 튀어나왔습니다 ㅠㅠ
화...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