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쓰고 자려다 너무 졸려서 그냥 뻗어버리고..

일어나서 멍하니 있다 괜히 울컥해서 좀 적어봅니다-ㅅ-.

뭐 복귀라고 거창하게 말하긴 뭐한데.. 아무튼 복귀하면서

장터에 이것저것 내놓고 정리 하다보니 물건 숫자가 적진 않아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거래 하다보면 이래저래 흥정도 들어오고 찔러 볼 수도 있고..

거래 글에 뻔히 적힌거 또 물어보셔도 되고, 그게 뭐냐는 질문도 하실 수 있고.

뭐 다 좋습니다. 

구매하지 않으셔도 좋은 분들도 많으셨고..

좋은 하루, 좋은 저녁 되라고 챙겨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하고, 

같은 취미 가진 분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나름 즐거우니까요.

근데..

왜 거래중에 잠수타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습니까.-_-..

그냥 가격 흥정하다 안맞아서 잠수타시거나, 상태 물어보시고 맘에 안들어 잠수타시는거.. 

그까진 그냥 이해합니다.

딱히 정해진 부분이 없으니 제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 상황이 아니니까요.

아. 뭐가 맘에 안드셨나보구나 하고 크게 기분 상할거 없이 넘어갑니다.

문제는.

왜 계좌, 주소 다 오간 상황이나 약속 잡힌 상황에서 잠수를 타시냐 이겁니다.

"~시간 안에 입금 해드릴게요."

"~시까지 입금 해드릴게요."

"~시에 어디로 가겠습니다."

이까지 진행이 된 상태로 잠수타버리시면..

다음 연락 기다리는 저랑 그 사이에 연락 주시는 분들은 뭐가 됩니까.

대체 저나 그 분들이 뭘 잘못했다고 그렇게 몇 시간 벌 서고 기다려야 되는건가요.

생각이 달라지셨거나 상황이 어려우시면 빨리, 아니 좀 늦더라도

최소한 말씀 하셨던.. 그 정해진 시간 내에 의사 밝혀주시면 

제가 배송하기 전, 혹은 약속 잡고 집에서 나가기 전엔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특히 직거래는 더 그래요.

연락 해보다 시간은 가까워오고 혹시나 싶어 나가있는데 감감 무소식이면

달랑 5분 기다려보고 들어가기도 뭣하고 최소 30분 정도는 연락해보고 기다려보기도 하는데.

왜 제가 여자한테도 안 맞는 바람을 물건 팔면서 맞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_-.

오셔서 물건 보시고 마음에 안드셔서 거래가 불발 나도 괜찮아요.  

그래도 추운데 오셨으니 제가 커피라도 한 캔 사드릴 수 있어요.

거래가 됐건 안됐건 저랑 약속 잡으신거 지키신거잖아요.

한 시간을 늦게 나오셔도 괜찮아요. 미리 연락만 주신다면요.

거래 취소 사유야 뭐라도 좋습니다.

"생각해보니 아닌거 같다."

"사정 상 거래가 어렵다."

"다른 물건이 더 좋은 가격에 나왔다."

"급히 달리 돈 쓸 곳이 생겼다."

하다 못해..

"니가 사내놈이라서 싫다."

"너 못생겼으니 니꺼 안살래."

"아. 니네 동네 멀어. 귀찮아. 못가."

"그냥 니가 싫어서 니꺼 안사."

네.

다 좋아요. 다 좋습니다.

저는 사내놈도 맞고 호감형 인상도 아니고 저희 동네가 멀 수도 있고,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제가 싫을 수 있단 것도 충분히 잘 아니까요.

제가 이게 업도 아니고 한데,

무슨 이유라고 한들 거래 취소하신다고 제 생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지도 않아요.

멘탈이 나가서 깽판 놓고 거품 물거나 난리치거나 잡아먹지 않아요.

거래 취소하실거면 그냥 취소한다고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이유요? 뭐 말씀해주시면 위에 적어놓은거 처럼 무슨 이유던 그러려니 하겠지만..

말씀 안 해주셔도 아무 상관없고 그냥 그러려니 해요.

그저 미리 취소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 할 따름이에요.

​이유 같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 거래를 진행 할지 안 할지가 중요한거니까요.​ 

뭐 한 2~3일 기간 잡고 그 때 거래하시겠다 해도 그 전에만 의사 표현 확실히 해주시면 다 좋아요.

근데, 

입금이건 직거래건 일정 잡아놓고 그냥 쑥 잠수 타버려서 사람 벌 세우시고,

그 사이에 연락오시는 분들 대응도 제대로 못하게 하시는거.

그건 진짜 찾아가서 콧구멍에 30미리 멬모드라도 갖다 꽂아버리고 싶습니다.-_-.

첨엔 그냥 그래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이해하려하는데. 

다음날 까지 아무 연락 없으시면,

제가 아무리 만만돌이에 호구라도 빡칩니다.

차라리 다음 날이라도 이런 저런 사정있어 연락이 늦었다. 거래 취소한다. 

한마디라도 해주시면 다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는데 그냥 잠수라니.

이건 대체 무슨 경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런 분들 은근히 꽤 계신다는게 참 놀랍습니다. 

거래하면서 연락하고 만나본 분들 대다수가 좋은 분들이었고,

나름 웃으면서 거래했는데.

왜 이리 아주 간단한 의사 표현 한마디 안해서 남의 시간 버리게하고

스트레스 주는.. 기본이 안된 분들을 자주 마주 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원래 소소한 불운의 아이콘이라 저만 운 나쁘게 이런 케이스가 자꾸 걸려 그런건지, 

아니면 요즘 트게 분위기가 이런건지 판단이 안서네요.

거래하기 어려워졌단 이야기 하는거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아, 뭐 백번 양보해서 정말 거래 취소한단 말이 미안해서 말을 못하셨다.. 뭐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그 말 한마디 안하셔서 사람 기다리게 만드는게 더 미안한 줄 아셔야됩니다.

뭐가 정해졌으면 그 시간 전에, 정말 연락이 어려우시면 최소한 다음 날에라도 상황 설명 좀 합시다.

괜히 여자친구나 썸녀도 아니면서 사람 기다리게 하지 마시구요.

뭐 인사라던가, 이베이프 닉네임이 뭐라던가.. 그런거 챙겨 말씀 해달라.. 같은

그런 어쩌다 보면 빼놓을 수 있거나 딱히 말씀하고 싶지 않으실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이야길 하는게 아니라..

내가 당신과 거래하겠다, 안하겠다.. 라는 기본적이고 제일 중요한 의사 표현을 왜 안하시냐구요.

별로 좋은 이야기 아니기도하고..

제 물건들 가져가신 분들, 대부분 좋은 분들이셨는데 

몇몇 분들 때문에 이런거 적는게 뭐하기도 해서..

그냥 넘어가자 하다가 저도 사람이니 짜증도 나고해서 아침부터 좀 징징거려봤습니다.

짜증나서 좀 막 적다보니 표현이 거칠었을지 모르겠네요.

혹시 보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