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둘버스에서 다시한번 배송지연 공지 메일을 받고 크게 좌절한 저는

하루종일 시체마냥 침대에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 한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여자친구를 만나 밥을먹으러 갔지만,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를 무려 5점 밖에 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 놓았습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여자친구는 자꾸 캐묻지만

저는 절대 전자담배때문이라고 말을 할 수 없었고, 여자친구는 토라져서 집에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원래 제손에 있어야할 데리온과 옆에서 사랑을 속삭여 주는 여자친구가 제 옆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린 남자 아닙니까?

차안에 홀로남아 정신 넋나간 사람마냥 데리온을 검색하다가 이게 왠일, 베이프X임에 데리온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시간은 오후 10시 40분, 현재 위치는 의정부, 저에게 할당된 시간은 대략 25분 

부랴부랴 매장에 전화해서 지금가겠다고 퇴근하시는 사장님 붙잡아 놓고 출발했습니다.

매장 위치가 홍대근처에 있더군요, 2KM남짓 남겨놓고 홍대의 밤거리는 역시 핫 합니다.

저는 금요일이 되도 더이상 심장이 뛰지 않는 나이가 되었는데............................

35분만에 도착하여 그렇게 기다리던 데리온을 손에 넣었습니다!!!!!!!!!!!

지금은 경건한 마음으로 무릎꿇고 포장을 뜯으며 이스크라이브 셋팅을 하고 딱 3번 베이핑했습니다.

역시는 역시군요...ㅋㅋㅋㅋㅋㅋ

무튼 저는 이렇게 데리온이 2개가 생겨버리게 됬습니다. 지금있는데리온, 언젠가는 도착하게될 데리온

둘중에 하나는 트게에서 뵙겟죠...ㅎㅎ

이제 데리온을 손에 넣었으니 토라진 여자친구를 풀어주러 가야겠습니다.

아름다운 밤이네요, 모두들 굿나잇^^

세줄요약

1. 둘둘버스에서 4번째 지연공지 메일 도착 후 딮빡 환불도 안해준다함, 사람답게 못살고 있었음.

2. 밤 11시 20분 데리온 겟.

3. 지금 그냥 저냥 마냥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