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ㅈㅈㅇ 1발 멕과 2발 드립박스160 사용중이었습니다만 역시 멕의 미는 힘이 안습해서 1발 가변을 알아보는데 선택권이 너무 없어요.

싼건 맘에 안들고 맘에 드는건 비싸서 그냥 한번 만들어보기로 결심...구정 춘절쯤부터 구글과 유튜브를 기웃거리며 구상했는데 이제야 완성했습니다.

가난한 베이퍼인 저는 자작은 그냥 싼맛에 만들어서 쓰는거다라는 주의이기 때문에 처음엔 페텍에서 피코 짭칩을 주문해서 싸게 가려고 했는데

4번인가 ETA가 자꾸 밀려서 빡쳐서 취소하고 이 참에 DNA나 한번 써보자하고 DNA60 주문...

이베이에서 40불 + 배대지 비용 30%할인 이벤트 적용해서 5천얼마.. 뼈아픈 출혈이었습니다...피코칩은 10불인데ㅠ

케이스는 3D 프린팅하는게 제일 편하고 좋은데 돈이 없어서 예전에 2~3년전에 유행한 모스펫박스모드를 만들었던

해먼드 알루미늄 케이스를 추출해서 사용했습니다.

당시에 뭣도 모르고 그냥 동영상 하나만 보고 대충 만들었던 터라 상태가 엉망이네요.

빡세게 사포질해서 표면도 정리해주고 칩에 와이어링도 해주고...그렇게 모인 재료들

510 커넥터도 파는 곳도 별로 없고 따로 사면 배송료에 뭐에 다 돈이라

그냥 페텍표 커넥터에 센터핀을 드릴로 뚫어서 김장할때 쓰던 주사바늘을 삽입했습니다.

주사바늘 외경이 1.8mm정도고 내경 1.5짜리 실리콘 튜브 사용하니까

적당히 잘 끼워지고 액상도 좀 뻑뻑하긴한데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닌 정도로 적당히 올려주네요.

케이스에 구녕도 뚫어주고 원래 뚫었던 510커넥터 구멍을 감추기 위해 다이소표 시트지로 멋도 내주고...

네모 구멍은 드릴로 여러군대 뚫어주고 야스리로 네모나게 갈아줬습니다. 

실수도 많고 정확한 위치에 드릴질을 못해서 야스리로 갈면서 균형을 맞추다보니 원래 뚫으려던 네모 구멍보다 가로세로 2~3mm씩 커졌네요..

뭔가 사이즈를 정확하게 만들어야할때는 좀 여유를 두고 넉넉하게 뚫거나 자른 다음 야스리나 사포로 갈아서 크기를 딱 맞춰야 한다는 교훈을 획득...

510 커넥터 구멍도 정확히 가운데 못 뚫고 한쪽으로 쏠린게 좀 아쉽습니다. 뚫을땐 몰랐는데 시트지 붙일때 보니까 많이 쏠렸네요.ㅠ

파이어 버튼은 원래 뚫려있던 16mm버튼용 구멍을 막기도 그렇고 똑딱이 버튼 쓰기도 싫어서 쓰던걸 그냥 쓰기로 했는데

길이가 좀 길어서 드레멜로 냅다 잘라버렸습니다. 이것도 그냥 짧은 버튼 사면 되는데 헛돈쓰기 싫어서.. 돈이 왠수..

와트 조절 버튼은 페텍에서 산 택트 스위치랑 그 뚜껑으로 쓰려고 알리에서 직경 5mm shelf pin이라는 걸 2불인가 주고 50개 구입해서 톱이랑 야스리로 가공했습니다. 

이게 배송이 한달 반 정도 걸려서 가조립상태로 사용하다가 어제 도착하고 결국 오늘 완성 했네요.

완성 사진입ㅂ니다.

탱크의 탄맛과 누수에 고통 받다가 스퀑크에서 천국을 맛보고 결국 자작까지 하게 됐는데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진도 나가다가 결국 완성해놓으니 뿌듯하긴 뿌듯하네요. 너무 극단적으로 돈을 아낀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DNA칩도 뭔가 특별한게 있을까 싶었지만 직접 써보니 확실히 이름값은 하는 느낌입니다. EScribe기능도 강력하구요.

제일 맘에 드는건 액정 크기가 아주 크고 짱짱하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저도 이렇게 올해 마지막 지름이 마무리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영상으로도 한번 남겨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