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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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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27 22:26 1,006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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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화가 왔네요 받으며..

"헬로~~ 어쩐일이야?~" 

 

처음엔 차 지나가는 소리만 들리길래 실수로 눌려서 잘못 걸었나..하며

 

"어이~~ 여보쇼~~" 라며 크게 말했더니

'흙...'

"어? ..어? 무슨일이야?"

'흐읅... 나 어떻게 살아? '

".. 술 한잔했어? 왜? 누가 괴롭혀?? 상사야? "

'어..흑.. 전에 이야기 했던 박사 그 ㄱ ㅐxx .. 안그래도 힘든데..미칠거 같은데..'

"..."

'..흡...  ㅆ ㅣx .. 와이프 병원비 때문에 사표도 못쓰고..'

".. 어디야? 집근처야? 지금 갈까? 좀멀지만 두세시간이면 갈수 있어"

 

친구중 가장 가깝고 가장 부러웠던 친구에요

제수씨는 출산중 의료사고로 심장이 약 5분가까이 멈췄었어요

기적중의 기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뇌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어서 정상인과는 조금 많이 달라요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하루 병원비만 30만이 넘어갑니다..

 

오늘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던건지 아니면 그동안 참고 참던 울분이 술김에 터진건지..

처음으로 친구가 제게 우네요..

 

대체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저..묵묵히..

듣고다는 뜻으로 "노래방 가야겠다 가자~" 라며 가지도 못할 말을 하며 ...

"그놈 누구냐? 내가 좀 때려줄까? 그녀석도 취했어? 지금이 기회야ㅋㅋ" 같은 헛소리 밖에 못하겠더라구요..

 

삶을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위로 해줘야 할까요...

소주가 땡기네요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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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고문관님의 댓글

고문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딱히 뭐라 드릴 말씀은 없는데
그저 옆에서 이야기 들어 주는것 만으로도
그 친구분에게 많은 힘이 될거에요
가장 친한 친구니까요

하루3갑님의 댓글

하루3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아고 내가 맘이 아프네요??
출산중 그리되신거면 의보공단에 문의 하시면
위급가정 의료지원이 되실겁니다
본인부담금 5%만 내면 되는 제도가 있어요
얼마나 안밖으로 힘드실까요??
맘잘 달래주세요
얼굴은 모르지만 아픈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고문관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옆에 있다면 같이 울어줄 수 있는데 ..
너무 멀군요 .. 이시간엔 ㅠ.ㅠ 밟아서 도착을 해도 그녀석은 이미 잠든...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하루3갑이미 지인의 지인을 통해서 의료소송 진행중이에요
변호사분도 의료소송쪽으론 탑에 들어가는 분으로 모셧고..
그래도 지금 당장필요한 의료비는 나올곳이 없더라구요
월급과 저축한 돈으로 충당 하고 있더군요..

하루3갑님의 댓글

하루3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이제반년내일 이라도 의보공단 전화해 보라고 꼭하셔요
신청기점 이니까 내일이라도 신청해서
부담 덜어야죠??
꼭하라 그려셔요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하루3갑네 정보 정말 감사해요 ^^
추천을 할려면 저부터 우선 알아봐야겠네요
기대되는 말을 해줘서 안되면.. 더 힘들게 느껴질테니까요

하루3갑님의 댓글

하루3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이제반년위기가정 지원은 다됩니다
지원항목 안에만 들어가면
병원비는 지원되요
신청기점이고 이미들어간건 해당안되구요
실비보험이나 기타 보험이 없어야 되요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링반데룽그래요... 정말 제가 할수있는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더 답답해요
가장 쉬운 가서 만나는것도 사실 힘들어요..
지금 몇시간을 달려서가도..이미 만취한 그녀석은 잠들어 있을꺼고.. 저는 얼굴보고 바로 또 내려와야겠죠..
문 안열어주면 얼굴도 못보겠네요 ㅎㅎ;; 하...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하루3갑으음.. 실비나 다른 보험은 있는걸로 알아요..다만..
미적용이 꽤 되나봐요.. 저번에 이야기 했었는데..
뭔가 자꾸  물으니 기분나빠 하는거 같아서 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ㅎㅎ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절대동안브루스킴전 그녀석이 더 고마워요
이전에도 근래에도 제가 힘들때 우연찮게도 전화하면 고향에 내려와 있어서
술이다 노래다 놀러가자~ 하며 같이 있었거든요
위로를 받기만 해왔지 해준적이 별로 없어서 갈피를 못잡겠어요..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하루3갑병원에 365일을 꼬박 있는게 아니에요
입원 할수 있는 기간도 정해져 있구요
생명활동 자체에는 지장이 없어요
문제는 뇌손상과 회복기간이에요..
뇌손상은 회복되는 기간이 짧아요 어떻게든 그 기간에 최대한 회복을 해야해요
지금 회복하는게 어쩌면.. 정말 안좋은경우라면 평생동안 제자리 일수 있어요
그러려면 이것저것 재활훈련과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이행해야해요
그렇지만 생명과 직결되지 않으면 아마도 말씀하신것도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어떻게 보면 생명과도 비교할수 있는게 삶의 질인데..
힘들게 낳은 아기도 잘 못알아 본다면.. 하아..

퍼렁별님의 댓글

퍼렁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어차피 늦은 시간.. 편안히 주무시고 ..가까운 시일내에 시간내셔서 꼭 한번 찾아가세요
낼 아침에 괜찮냐고 전화한번 하시구요 ^^
친구분이 많이 힘드실텐데... 같이 맘 아파해주는 친구분 있으시니 위로가 되고 힘이 되실거에요
위기가정 지원 꼭 받으실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퍼렁별참... 옷을 입고... 차키를 들었다가... 놨다가..담배 한개 펴고..
전화를 할까.. 말까..
계산적인 제가 싫네요 ㅠ.ㅠ
집엔 잘 들어갔을려나...

코코나미님의 댓글

코코나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참 이럴때는 심정적으로 위로나 동감을 해도
겪어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그심정을 알고 이해하기는 부족한면이 있죠
이럴때는 백마디 위로의 말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게
더 힘이 되는거 같아요

도넛님의 댓글

도넛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싱글이지만 자식보다는 와이프라는 가치관 때문인지 친구분 일에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잘 위로해주세요

이제반년님의 댓글

이제반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코코나미잠들었는지 전화를 안받네요..
버스 탄댔는데..
쪼그려 있다가 잠들진 않겠지
딸 보고싶다고 어머님께 전화해서 운거 들키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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