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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의 사표를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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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가는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9.164) 작성일 님이 2015년 03월 27일 00시 24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2,009 읽음

본문

 

1226_11

세월호 참사 소식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그 날,
황인열씨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 배에 딸이 타고 있던 것입니다.
실종자 명단에 딸이 있음을 확인한 황인열씨는
그때부터 기약 없는 기다림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오늘 찾게 될지, 한 달 후가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결국 회사에 사표를 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기약 없는 결근을 하염없이 기다려줄 회사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황인열씨는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사표를 받은 ‘동양피스톤’ 홍순겸 회장은
사표를 다시 돌려보내며, 이런 말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딸을 잃은 아비의 심정을 내가 어찌 이해할 수 있겠느냐”
“회사는 걱정하지 말고 딸을 찾은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

홍 회장이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접한 황인열 씨는
“직원이라면 어떻게 이런 회사를 위해 열정을 쏟지 않겠습니까”라며,
미안함과 감사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1226_22

 이후 황인열씨는 7개월간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홍회장은 매달 황인열씨에게
월급 전액을 모두 지급했다고 합니다.

홍순겸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을
정말 친 가족처럼 챙기기로 유명했으며,
‘직원 경쟁력이 곧 회사 경쟁력’이라고 믿는
진정한 경영인이었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 매월 실적을
전 직원에게 공개해 더 큰 신뢰를 쌓았습니다.

이런 홍순겸 회장님의 경영 마인드는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마음으로 전달됐고,
덕분에 지난 9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로부터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애사심 역시 깊어
이직률이 0.5% 내외로 아주 낮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라는 SNS 페이지에 사연이 올라오면서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직장인이 하는 농담 중
“안 쪽 가슴 주머니에 나는 늘 사직서를 지니고 다닌다” 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사회생활은 쉽지 않고,
심지어는 자존심까지 모두
내려놓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쉽게 가슴에 품은 사직서를
내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가장이고,
어머니이고,
자식이고,
남편이고,
아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이렇게 각박하기만 하다면,
그래서 변화할 여지가 없다면,
그 누구도 세상에 희망을 걸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잔잔하게 감동시킨
홍순겸 회장님 같은 분이 존재하니깐…

그래서 사람들은 아직은 살만하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힘내세요. 이 시대의 희망,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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