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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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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가는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9.254) 작성일 님이 2015년 03월 30일 17시 40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2,229 읽음

본문

1217_2

중2인 여학생입니다.
고1인 오빠랑, 현재 이혼하신 아빠랑 셋이서 살고 있어요.
집안 사정이 안 좋은 터라
아이들이 흔히 입고 다니는 야상, 패딩, 후드집업 등등
겉옷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돈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아빠 모습을 보면서
감히 옷 사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작년 겨울을 교복 마이 하나로 버텼습니다.

그러던 중 2주 전쯤에 저희 반 남자애한테 안 좋은 말을 들었어요.
“돈이 없어서 옷을 못 사 입는 거냐,
너 얼어 죽을 것 같다.”

저희 지역이 많이 춥기는 해요.
그래도 아직 버틸만해 라고 말하긴 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제 친구들도 제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았고요.
저에게는 아주 좋은 친구들 일곱 명이 있어요.
제 집안 사정도 알고 있고,
서로의 비밀을 모두 공유하면서도
싸운 적은 없는 친구들이에요.

오늘이 제 생일인데,
학교를 가보니 케이크 아래에 묵직한 상자가 있더라고요.
친구들이 생일 노래를 불러줘서 촛불을 불었어요.
아래 상자는 절대 학교에서 열지 말라고,
꼭 집에 가서 열어보고 카톡하라고 해서
끝나자마자 집으로 와서 열어봤습니다.

뭔가 하고 보니 요즘 유행인
떡볶이 코트랑 야상이 들어있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꺼내보니 밑에 친구들이 쓴 편지 일곱 장이랑
초콜릿 몇 개가 들어있었습니다.

편지에 몇 주 전에 남자애가 했던 말 듣고
다들 만원씩 걷어서 두 개를 사봤다며,
돈이 많지 않아 최대한 싼 걸로 샀다고 미안하다고..
내일 교복 위에 입고 오라고 써있었어요.

집에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오빠도 보더니 한번 미소 짓고 알바 하러 다시 나가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카톡 보내니
너는 충분히 받을만한 사람이라고.
기죽지 말고 잘 입으라고 하네요.

조금 전에 아빠가 사오신 케이크도 먹었고,
아빠는 목도리를 사주셨는데
친구들이 준 선물 보시고는
그래도 아빤데 친구들보다 못한 선물 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빠 선물도 친구들이 준 것만큼 소중하고 마음에 들어요.
내일 학교에는 떡볶이 코트에
아빠가 사주신 목도리 하고 갈 거에요.
이렇게 좋은 가족, 친구들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 정말 행복해요.

예지 성비 승혜 지영 미진 예빈 지형 정말 고맙고 사랑해.
평생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
문규오빠, 아빠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

- 출처: 네이트판 톡톡 -

가진 것이 얼마나 많아야 부자일까요?
반대로 가진 것이 얼마나 없으면 가난하다 할까요?

세월이 흐르면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요한 것보다 가정이 화목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면 정말 든든하다라고 느낍니다.

물론 가진 것이 많으면, 더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이 마음을 채울 순 없습니다.
그건 규정할 순 없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일 것입니다.
지금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기뻐하는 사람은 마음이 꽉 찬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요?

오늘은 길든 짧든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물질에 매달려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하진 않았는지..
만약 그랬다면 연말을 핑계 삼아 문자 말고,
안부 전화라도 한 통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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