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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사태를 지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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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50.127) 작성일 님이 2015년 04월 13일 17시 07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1,16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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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참 전자담배에 빠져있던 시기에만 해도 전자담배 관련한 커뮤니티가 몇개 없었습니다.


뭐 사실상 줄기 뿌리 다 날아가고 심폐소생술도 정지하고 있었던 전자담배로 금연하자, 변방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자 모임, 그리고 공구공제카페를 기반으로 생긴 대한민국전자담배포럼 정도였고 그 외에는 지극히 미미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전자담배친목모임이라는 카페와 전자담배순수유저 모임이라는 카페들이 생겼고, 이후 그 카페들에서 또 전유림이라는 소규모 카페가 생겨났고, 또 뽐뿌에서 전자담배 포럼을, 전순모에서 K-VAPOR로, 뽐뿌포럼에 계시던 운영자님께서 EVAPE를 만드시고 이렇게 계속 하나 둘씩 생겨난 거겠죠. 지금은 소규모 카페를 포함하면 5-60군데 이상 있는 것 같고, 몇몇 커뮤니티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① 국내 모더들과의 협약 관계로 지속적인 공구를 하는 커뮤니티 

② 직접 중국셀러들과 컨택하여 전자담배와 관련한 공구를 유저 혹은 운영진이 진행하는 커뮤니티 


양쪽 모두 특정 문제에 휩싸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령 ①의 경우, 해당 커뮤니티와 협약 관계인 모더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해당 커뮤니티들을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①에 계시는 일부 모더들은 사실 다른 한 쪽에 기반을 두고 공구를 하시다가 다른 쪽에서 자리를 다시 잡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모더들끼리도 눈치 싸움이 치열하더군요. 누가 누구껄 베꼈네, 아이디어를 도용했네.. 그러면서 특정 모더와 척을 지게 되면 커뮤니티 내의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격을 하고, 주변에 소문을 내고.. 작은 실수 하나도 치명적인 것으로 포장하고 여론을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정치행위들이 난무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100% 파벌이 생기고, 그 파벌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신생 모더로써의 도약이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신생 모더들의 경우 이전 모더들과 함께 작업하거나, 아예 서로를 묶어서 한 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게 모더분들이 계시다보니 제품에 대한 객관적 시선으로 글을 쓰기가 참 어렵습니다. 보통은 이게 청소기 하나를 사도 글을 쓰면 이게 좋다 이게 안좋다.. 이렇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운영진들과, 고렙회원들과도 모더분들이 친분이 깊다 보니 뉴비 입장에서는 평가를 할 때 "이게 치명적으로 안좋다." 라고 글을 쓰기가 어렵겠죠. 그래서 그런 커뮤니티들을 보면 해당 제품에 대한 찬양일색이거나 장점만 부각시킨 글이 꽤 많습니다.

 

어차피 이베이프가 이런 형태의 커뮤니티가 아니므로 그에 대한 대안 등을 논의해볼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②의 커뮤니티의 경우 오늘 일어난 사태와 마찬가지로 공구진행자-공구참여자, 공구진행자-공구진행자 간의 갈등이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졸라 남겨먹었다.. 내가 진행한게 더 싸니.. 얼마를 더 남겨 먹었다니.. 그렇게 살면 좋냐는둥.. 개인적으로는 이런 논란은 공구를 하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기준으로 자신의 수고비용을 환산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 외에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른데 어떻게 그 문제를 하나의 결론으로 매듭지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번 원론적으로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 핵심은 "공구 내용에 대한 투명성"입니다.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제가 수고비로 얼마는 쓰겠습니다. 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차후 더 저렴한 공구가 나오든 어쩌든간에 그 내용을 가지고 터치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나는 직구란 상상도 못한다. 그냥 얼마 더 드리고 편하게 받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마진 남기면 장사랑 뭐가 다르냐 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이베이프라는 하나의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 대화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서로의 인격과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내 할 말만 중요하다면 이미 커뮤니티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잃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최근 니코틴러버님 일 때도 그렇고, 천안굿님 일 때도 그렇고 저는 그냥, 서로를 조금만 존중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싶습니다. 가식을 떨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녀이고, 부모이고, 형제이며, 연인이자 부부입니다. 누군가에겐 존중받고 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지요. 최소한 내가 한 마디의 말을 뱉을 때, 그 말로 인해서 누군가는 모멸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짓밟힐 수도 있는 것을 고려하고 서로 대화를 하셨으면 싶은 것입니다. 

 

사람이 만드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완벽한 건 없습니다. 이베이프가 되었든 다른 커뮤니티가 되었든, 영구적으로 완전한 유토피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분쟁이 생겼을 때 객관적인 사실 파악에 주력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투명한 공구 내용 공개가 핵심일 것입니다. 공구진행자들끼리는 당연히 서로 터치를 해서는 안되겠죠. 터치를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파악되는 내용을 공구참여자들이 짚어야 하는 것일테고.. 그리고 공구 참여 회원분들도 차후 가격이 다른 같은 제품 공구가 나올 시 그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는 매너는 기본이구요. 


별 도움 안되는 글이었네요.. 앞으로는 이베이프에서 서로의 인격을 깎아내리는 글은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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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50.127)
회원아이콘 @마담7네, 이번 일을 보든 저번 일을 보든 가장 안타까웠던 건 역시나 인격을 깎는 발언에 대한 분노로 인해서 일이 커지는 점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완벽한 이해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그 또한 나와 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한 사람의 의견이다라는 존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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